책에서나 볼 수 있는 반딧불이 도심 공원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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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나 볼 수 있는 반딧불이 도심 공원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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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6.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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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는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이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로 이제는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인천대공원은 6월 13일부터 23일까지 반딧불이 서식지를 개방하여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 ‘반딧불이’

‘여름밤 하늘을 빛 내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는 이제는 책이나 영상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곤충이다. 반딧불이는 배의 끝마디에서 빛을 내는데 이는 짝짓기를 하기 위한 신호라고 한다. 반딧불이는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이다. 다른 곤충에 비해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에 유난히 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 반딧불이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무주 설천면 일원을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대공원관리소는 환경보전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꾸준히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해마다 개체 수가 늘어 공원 습지원 내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년에 한 번 초여름인 6월 경에 반딧불이 서식지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데 올해는 6월 13일부터 23일 밤 8시 40분부터 밤 10시 40분까지 개방한다. 이번에 인천대공원 습지원에서 볼 수 있는 종은 애반딧불이다. 애반딧불이는 어린 유충 때에는 물속에서 논우렁이, 다슬기 등을 먹으며 자라고 5월에 땅으로 올라와 번데기가 되었다가 6월에 빛을 내며 밤하늘을 수놓는다.  

서식지 복원을 위한 인천대공원의 노력

인천대공원 안에서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을 위한 노력은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던 종인 애반딧불이는 주로 논에 물을대는 수로 주변에서 서식해 왔다. 이에 인천대공원사업소 측은 습지원 내에 밭을 논으로 바꾸는 등 개체 증식과 서식지 복원에 힘썼다고 한다. 빛으로 서로 소통하는 반딧불이의 특성상 주변은 어두워야 하지만 도시는 밤에도 밝을 수밖에 없다. 서식지 주변에 나무를 계속 심고 적절한 천적관계도 형성해 주면서 반딧불이의 생활환경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인천대공원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을 담당하고 있는 녹지연구사 정수경(53)씨는 “환경보존이라고 하면 추상적일 수 있다. 반딧불이라는 청정지역에서 사는 환경지표 곤충의 도심 서식지 복원을 통해서 자연보존, 환경보존이란 대표적 사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초미세 먼지로 인해 방역마스크와 공기청정기가 필수가 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심 공원에서 청정지역에서나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 서식지의 복원 소식은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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