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비만예방사업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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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비만예방사업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포커스 서울 강동구, 신체활동 증가 시스템 통해 소아·청소년의 비만 예방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6.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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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인의 생활패턴이 변화하면서 소아·청소년의 비만군(肥滿群)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 강동구 관내 초등학교에서는 아동비만예방사업을 추진하여 이들의 건강문제를 예방·개선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초등학생 비만군 급증

초등학교 5학년인 성혁(가명)이는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오후에 필요한 간식은 거의 편의점에서 해결한다. 간식거리는 주로 샌드위치, 햄버거, 소시지, 라면 등이다. 이런 상황은 성혁이만의 일이 아니다. 하교 후에 2~3곳의 학원을 다니며 편의점 패스트푸드로 간식을 해결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초등학교 앞의 일반적인 풍경이 되었다. 성혁이처럼 불규칙한 식습관과 영양의 불균형,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최근 소아청소년의 비만군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교육부가 전국 102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조사’ 결과 소아·청소년 비만군의 비율은 2014년 21.2%에서 작년 25%로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체지방률이 높은 비만의 경우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가정 및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2017년부터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 등 아동청소년의 건강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 이 사업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신체활동을 늘려 체질량지수(BMI) 증가 조절

학교에서는 하루 2~3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한다는 슬로건 아래 ▲걸어서 하는 등하교 ▲체조로 시작하는 하루 ▲서서 1시간 수업하기 ▲교실, 운동장, 틈새 공간마다 키높이 조절 책상, 짐볼, 실내 암벽 등을 설치하여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그 외에 전문 강사를 통한 체조활동과 영양교육도 병행하고 1년에 2회 신체계측, 체력측정을 시행하여 비만군에 속하는 학생들의 학부모에게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교량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강동구 건강증진과 이창복(55) 팀장은 “움직이는 교실을 도입한 학교 아이들의 BMI(체질량지수) 증가율은 3.78%로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 6.01%와 큰 차이를 보였다. 2017년 3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8년 5개, 올해는 6개 학교가 이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평가가 좋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 내에 운동 교구 등 놀이 시설들이 많아지니 쉬는 시간 및 점심 시간에 운동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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