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경암동 철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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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경암동 철길마을
Goodnews GWANGJU 76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6.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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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철로와 집들이 붙어 있는 독특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이곳은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아련한 추억을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옛날 교복 등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명소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은 군산. 그중 오래된 가옥들 사이를 철길이 가로지르는 경암동 철길마을(전북 군산시 경촌4길 14)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이다. 집과 집 사이의 1m 남짓도 안되는 비좁은 공간에 들어앉은 철로가 일상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현재 철로 양 옆에는 옛 추억이 물씬 풍겨지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달고나, 쫀드기, 딱지, 구슬, 고무신 등 추억의 식품들과 장난감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옛날 교복을 대여하는 상점이 많아 다양한 교복을 입고 철길을 배경으로 멋스러운 사진들을 남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기자가 방문한 날 교련복에 완장을 차고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노부부, 옛날 가방을 들고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어린 소녀들처럼 친구들과 옛 추억에 잠겨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중년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온 이효정(39, 수원 조원동)씨는 “2박 3일 일정으로 왔는데 아이들과 함께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에 남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촬영지와 사진 애호가들 출사지로 유명 

경암동 철길은 총 길이 2.5km로 1944년 4월 4일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주)(전신: 북선제지)가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이 된 후 사람들이 철길 주변에 판잣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 여기에 6·25 전쟁으로 인한 피난민들이 가세하여 지금의 경암동 철길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2008년 7월 1일 통행이 완전히 멈춘 후 기차는 사라졌지만, 소유의 경계가 없는 문과 벽, 빨래줄, 텃밭 등 고즈넉한 마을 일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덕분에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남자가 사랑할 때(2014)’, ‘마더(2009)’, ‘홀리데이(2005)’,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 등 다수의 영화 배경으로 이곳이 등장해 이미 꽤나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사진 애호가들의 출사지와 연인들이 추억을 담는 명소가 되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및 친구들과 그때 그 시절로 떠나는 추억여행. 무엇보다 몸과 마음에 진정한 힐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박초롱 기자 gwangju@igoo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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