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新르네상스를 열어라
상태바
한국영화 新르네상스를 열어라
핫이슈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K무비의 시대 성큼 다가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6.08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월 26일 프랑스에서 열린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영화 100년사를 되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았다.

『의리적 구토』부터 『기생충』까지…, 한국영화 100년
 
1919년 10월 27일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최초의 영화『의리적 구토(仇討)』(감독 김도산)가 개봉됐다. 계모의 박해를 받던 주인공이 계모를 응징하고 가문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한국영화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그날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국내 영화시장은 매년 2억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고, 한해 16억달러(한화 1조9천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세계 5위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26일 봉준호 감독의『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를 계기로 먼저 한국영화 100년사의 주요 사건과 작품들을 살펴보면 ▲1956년 이병일 감독의『시집가는 날』이 아시아영화제에서 특별희극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198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영화『씨받이』(감독 임권택)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93년『서편제』(감독 임권택)가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999년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쉬리』는 사상 처음으로 관람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다. ▲2003년『실미도』(감독 강우석)가 1000만 관객 시대의 문을 연 이후 지난 1월 개봉한『극한직업』(감독 이병헌)까지 총 18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한국영화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인들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

영화업계에서는 국내 영화시장을 세계영화의 전쟁터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2018년 한해에만 46개국 1870여편의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는 안방인 북미지역보다 한국에서 먼저 영화를 선보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국에서 통한 영화는 세계에서 통한다’는 영화제작자들의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영화는 국내에서의 흥행만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2001년 개봉한『엽기적인 그녀』(감독 곽재용)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끈『엽기적인 그녀』는 중국·인도·일본·베트남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특히 중국에서 개봉 당시 ‘한국을 상징하는 TOP10’에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국가에서 리메이크된 영화는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다. 2014년 국내 개봉 이후 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6개국에서 리메이크 되었고 터키, 미국 등도 리메이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영화, 양적·질적 성장에도 개선할 점 많아 

앞으로 한국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면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이 영화인들의 말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 ▲영화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영화 장르의 다양성 확보 등이다. 
최근 스크린 독과점을 방지할 대안으로 프라임 시간대(오후 1시~11시)에는 특정 영화가 점유하는 스크린 수를 제한하는 스크린 상한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다. 실제로 영화산업협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인 신문고에 접수된 사건 517건 중 82%가 임금체불과 관련된 건이다. 
한국영화가 지나치게 흥행에만 치우쳐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이장호 회장은 “한국영화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빠른 전개와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로 변하기 시작했다. 과연 미래에 뒷감당이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또 한국영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설 마련의 필요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앞으로 몇 가지 개선점을 해결해 나간다면 지난 100년보다 더 훌륭한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