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어 있던 악기들이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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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어 있던 악기들이 되살아나
줌인 서울시교육청, 낙원 악기상가에서 ‘악기나눔의 날’ 행사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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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하나씩 있을 법한 유휴 악기. 이렇게 방치되었던 악기가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는 행사 ‘사라진 악기를 찾아서’가 지난 1일 낙원 악기상가에서 열렸다.

미션을 수행하며 악기나눔의 가치 배워

지난 6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 악기상가에서 ‘사라진 악기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교육청, 아름다운가게와 우리들의 낙원상가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1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악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먼저 보물찾기 놀이형 탐색 프로그램인 ‘출동, 악기수사대’에 참석한 학생들은 낙원 악기상가 곳곳에 마련된 악기 관련 퀴즈와 행동미션에 도전했다. 활동에 참석하는 동안 학생들은 악기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동시에 유휴 악기 기증의 사연을 접하면서 나눔의 가치도 배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집에서 챙겨온 유휴 악기를 직접 기증하는 시간과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히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가수 전인권 등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들도 악기 기증에 동참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아이들 누구나 한가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동참하는 악기나눔 캠페인 펼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5일부터 ‘서울시민·학생 악기나눔’ 캠페인을 다가오는 6월 1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서울시민들이 소유한 유휴 악기를 기증받아 수리한 후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재기증해 악기 교육에 활용하도록 돕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시민들은 서울시에 소재한 31곳의 아름다운가게를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를 이용해 악기를 기증할 수 있다. 기증 받은 악기들은 낙원 악기상가의 전문가들에게 전달되어 조율 및 수리를 받는다. 이렇게 재탄생한 악기를 서울시의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대여한다. 또한 악기를 기증받은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무료로 악기를 배울 수도 있다. 실제로 교육청은 지난 5월 28일에 시민들로부터 기증받고 수리한 바이올린을 비롯해 악기 90여점을 학교 밖 청소년과 기관에 재기증했다.
한편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이런 활동들에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날 행사 진행에 동참한 낙원 악기상가의 ‘베델악기’ 김연성(42)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악기와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향후 이들의 정서 함양에 큰 도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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