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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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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교체하듯

최근 들어 산업구조가 대형화되고 그에 따른 전기 사용량도 늘어나면서 정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주로 좁은 장소에 수많은 설비가 밀집되어 있고 자동화로 운영되다 보니 정전사고가 발생하면 재앙에 가까운 피해가 일어날 때가 많다.
오래전 필자는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회사와 거래를 한 적이 있다. 각 가정과 기업에 TV,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그 회사는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 몰려드는 주문에 설비를 증설했고 그에 따른 전기 사용량도 늘어갔다. 그런데 설비가 방대해지면서 사흘이 멀다 하고 크고 작은 전기사고가 발생했다. 고민 끝에 사고가 날 때마다 부분적으로 보수하는 것보다 시스템을 바꾸는 게 낫겠다고 거래처에 제안을 했다. 결국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면서 사고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개개인에게도 감당하기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 자세히 보면 사실 그 속에는 수많은 원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앞서 잦은 전기사고에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한 것처럼,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급급해하지 말고 우리에겐 없지만 이를 보완·해결해 줄 수 있는 다른 마음을 받아들인다면 어떤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안중식 대표/미래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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