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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멈춰있던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재가동 된다Goodnews BUSAN 763 - 식수 아닌 산업용수로만 사용하기로 결정

부산시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둘러싼 10년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동안 주민 반대로 수돗물 공급이 무산돼 운영을 중단했던 해수담수화시설이 이제 시민 눈높이에 맞춘 시민중심 정책으로 새 물길을 열었다.

‘안전’하다는 市와 ‘불안’한 주민 간 갈등 지속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들어선 해수담수화시설은 기존의 증류식 해수담수 방식을 대체한 국내 최초의 역삼투압 방식으로 바닷물을 정수하는 최첨단 시설이다. 2009년에 착공해 2015년에 완공된 이 시설은 총 1천954억원을 들여 완성되었고, 하루 물 생산량은 4만4천톤에 이른다. 하지만 이후 주민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는 비용이었다.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하는 데 드는 생산단가가 기존 수돗물보다 높았다. 또한 담수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농축수’가 인근 어장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논란의 쟁점이 됐던 사안은 ‘안전성’이었다. 시설에서 취수하는 바닷물이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기장군 앞바다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시설에서 담수한 물이 방사능에 오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400차례가 넘는 수질 검증과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증명하려 노력했지만, 주민의 불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후 운영자인 두산중공업은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2018년 초 철수했다. 

고품질 맞춤형 산업용수로 공급 예정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갈등 해결은 작년에 당선된 부산시장의 공약 중 하나였다. 이에 부산시는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본격적으로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맞춤형 산업용수’로 공급한다는 합의를 도출했다. 지난 4월 10일 정부와 부산시, 두산중공업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가동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협약식에서 “시민이 불안해 하는 한 해수담수화시설에서 생산한 담수를 결코 식수로 쓰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 중심 민선 7기의 정책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시설의 미래 활용가치 방향은 첨단산업시설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 맞춤형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산업용수는 기존 공업용수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생산단가와 수요 확보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물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단지 기능이 이곳에 집적될 수 있고, 시설장비 개선 연구를 통해 국내 물산업의 획기적 기반을 마련하여 해외 진출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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