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황기처럼
상태바
30년 된 황기처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5.24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기의 뿌리는 약으로 사용되는데 흙이 깊지 않은 곳에 심으면 뿌리가 잘 뻗지 못하고 가늘어져서 약효가 좋지 못하다. 보통 1~3년 된 황기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데 5~7년 정도 지나면 인삼과 같이 썩어버려서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30년 정도 된 황기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한번은 수소문해서 찾은 강원도 정선의 한 농가에서 30년 가량 묵혀 두었다가 포크레인으로 겨우 파낸 황기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길이가 어른 키만 하고 뇌두가 두 손으로 잡아도 가득할 정도로 굵었다. 이런 30년 된 황기로 보약을 달여 먹거나, 삼계탕을 끓여 먹으면 1~3년 된 황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을 보하는 데 효능이 좋다. 그러나 황기가 이렇게 오래 자라려면 땅이 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년까지 황기가 자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도 깊어야 한다. 토양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땅이 큰 약효를 가진 황기를 잘 길러내는 것처럼, 우리도 깊은 사고(思考)를 통해 마음이 깊어지면 큰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삶이 분주하고 변화가 심해 깊은 마음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깊은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황효정 원장/ 모래시계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