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서커스 보러 갈까?
상태바
이번 주말엔 서커스 보러 갈까?
[현장탐방] 서울문화재단, 국내 유일 서커스 페스티벌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5.17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전에 우리들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서커스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수준 높은 국내외 서커스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5월 한달간 마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서커스의 매력에 심취

“우와~~~” 공중에 매달린 줄 하나를 의지해 한 서커스 단원이 빙글빙글 돌며 아슬아슬하게 바닥에 떨어질 듯 내려오자 관람객의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훌라후프와 봉을 이용한 두 사람의 공중곡예가 펼쳐지면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기자가 찾은 문화비축기지(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야외무대에서는 서커스 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서커스 단원들이 펼치는 화려한 곡예는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대 앞을 가득 메운 남녀노소 관객들 중 몇몇은 직접 서커스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어 공연을 함께 즐겼다.
이날 서커스를 보여준 퍼포먼스팩토리 팀의 전아람(39) 씨는 “한계에 부딪힐 때 그 한계를 넘어보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서커스와 아크로바틱을 기반으로 공연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서커스에는 때론 위험해 보이거나 고난이도의 동작들이 있는데 그것을 해내려면 팀원 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들과 공연을 관람한 이연경(서대문구, 43)씨는 “작년에 공연이 너무 좋아 올해도 아이들과 함께 서커스를 관람하러 왔다. 아이들도 집중해서 서커스를 같이 즐길 수 있었고 특히 무료공연이라 부담 없이 올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총 14팀 서커스 공연 무료관람 기회

서울문화재단은 5월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문화비축기지에서 국내 유일 서커스 페스티벌인 ‘서커스 시즌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회째를 맞는 올해엔 서커스 시즌제를 신설해 영화를 보러 가는 것처럼, 서커스도 일상에서 가볍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축제에서는 10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근대 서커스에서부터 현대 서커스까지 국내외 총 14개 팀의 공연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조동희(49) 예술감독은 “서커스가 한 20~30년 전부터 변화하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연극이나 무용, 음악 등 다른 장르와 융합하며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서커스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서커스는 60~70년대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지만 TV와 영화산업이 성장하고 더불어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예술이 늘어나면서 어느새 한 켠의 추억으로 밀려났다. 현재는 동춘서커스단 정도만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정도다. 이번 축제는 서커스를 즐겼던 50~60대의 기성세대에게 추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공연의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