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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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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생태계 위협하는 외래종의 습격 막아라[이슈&이슈] 건강한 자연생태환경 조성 위해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에 힘써야

최근 우리나라 고유의 생태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외래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래 생물종 유입으로 토종 생물 급격히 감소

지난 2017년,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붉은불개미가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외래 생물에 속하며 농작물을 훼손하는데다 천적이 없어 기존 생태계를 위협하는 곤충이다. 당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붉은불개미는 사멸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이후 경기도 안산과 인천에서 연이어 나타나 주변지역에 소독과 방제조치 등을 실시했다.
해외여행이 늘고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 생물종의 유입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 국내에 수입되는 외래생물은 2천160종으로, 2011년 800종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강과 호수 등은 외래 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점령한 지 오래다. 이 물고기들은 1970년대 내수면 어업자원(식용) 활용, 어민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들여왔다. 하지만 식탁에서 외면받아 강과 호수에 버려졌고 잡식성인 이들이 토종 수생생물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어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았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1998년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블루길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한 후 뉴트리아(포유류), 가시박·돼지풀(식물) 등 최근까지 총 21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전국지자체,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 퇴치활동 전개

이렇게 외래종이 우리 고유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천적이 없는 파괴자로 군림하면서 정부 및 각 지자체는 지역 주요 하천과 저수지를 대상으로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는 구·군별로 건강한 자연생태환경 구축을 위해 하천이나 습지에 대량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에 대해 집중퇴치 활동을 실시한 바 있는데 지난주 기자가 찾은 대구 북구청에서는 4, 5월 산란기를 맞아 블루길과 배스, 붉은귀거북 등의 수매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북구청 환경관리과 전병준 주무관은 “외래 어종은 왕성한 식욕과 번식력으로 토종 어종을 먹어 치우며 자연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의 자율 참여를 유도하고 환경보전의식 고취를 위해 4월부터 수매사업을 실시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시박은 주로 금호강, 낙동강 등 주요 하천변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생태계 교란 식물이다. 그래서 새싹이 돋아나는 5~6월부터 기간제 근로자를 모집해 제거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번식력이 워낙 강해 덩굴을 이뤄 자라나기 때문에 완전 퇴치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법·제도 마련 등 체계적 관리로 사전에 예방해야

과거에 외래종은 황소개구리처럼 식용 목적으로 수입해 부족한 식량을 보충했고 화분 매개 곤충·접붙이기 식물처럼 농업이나 산업에서 활용하려고 들여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상이나 애완 목적으로 수입하는 일도 증가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 교란 외래종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며 세계 각국에서도 이들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법제도를 마련하는 등 외래생물 퇴치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은 1929년 모피를 목적으로 뉴트리아를 수입한 뒤 개체수가 급증하자 뉴트리아 전략그룹을 설립해 박멸 캠페인에 돌입했다. 뉴트리아의 생식특성, 생애주기, 생체구조 등을 파악해 퇴치 작업을 진행했고 마침내 1989년에 완전 퇴치에 성공했다. 또한 외래 생물을 제거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포획한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친환경 비료를 만들거나 생선가스, 강정 등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 우리 입맛에 맞는 요리법을 개발, 식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태계 교란 외래종 퇴치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해마다 적지 않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지만 한번 유입되면 완벽한 퇴치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외래 생물을 사육하거나 이용하는 국민들의 생태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전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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