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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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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지켜 온 민족의 섬, 울릉도는 지금…울릉도 특집 - ① 자연이 빚은 천혜의 섬 울릉도를 다녀오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며 우리나라 동해안을 묵묵히 지켜 온 울릉도에 최근 새로운 변화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 4월 초, 아름다운 자연을자랑하는 울릉도를 방문하여 그곳의 변화상을 살펴보았다. 

자연이 만들어 낸 오묘한 비경을 간직한 섬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면 울릉도라♬” 지난 4월 초 기자는 울릉도 취재를 위해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가는 내내 노래 가사처럼 정말 가슴이 울렁거렸다. 애써 잠을 청한 뒤 2시간 반만에 도착한 항구에서 시야에 들어온 울릉도는 여느 섬과는 그 모양이 확연히 달라 신비감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막내 섬 울릉도는 면적 72.9㎢, 해안선 길이 64.43㎞의 화산섬이다. 해저 화산의 분출물이 쌓여서 만들어진 화산섬이어서 대부분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수심이 2000m나 되는 동해의 깊은 바닥에서 화산의 꼭대기(수면에서 성인봉 983m)가 바닷물 밖으로 솟아오른 지형을 이루고 있다. 화산 분출물로 만들어진 섬이기에 그 지질이 특이하여 산나물이 유명하고 해양자원도 풍부해 매우 가치가 높은 섬이다. 
최근 개통된 일주 해안도로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도는 동안 탄식이 절로 나는 풍경들이 계속 이어졌다. 특히 나리분지는 울릉도 유일의 평지로 이곳만이 갖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전통가옥구조인 너와집이 그대로 남아있어 이날도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울릉도를 대표했던 오징어, 요즘은 어떤가

울릉도는 과거 오징어 수확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오징어는 주민들의 가장 큰 효자상품으로 1993년 1만 4414t으로 최대 어획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어선의 동해 쌍끌이 오징어 남획의 영향과 동해안 수온층의 변화 등으로 2017년에는 어획량이 931t까지 급감하여 이제 오징어는 ‘금징어’가 되었다고 한다. 항구 근처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던 오징어 덕장도 그 자취를 감추었다. 
오징어와 함께 울릉도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울릉도 나물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울릉도의 특수한 지질과 좋은 물의 영향으로 명이나물(산마늘), 부지깽이, 어성초, 달래 등이 널려 있다. 울릉군민들은 주요 수입원이었던 오징어 어획량 감소와 겨울철 관광 비수기가 지난 봄철에 생계가 어렵다 보니 울릉군이 지정한 산나물 채취 기간에 산으로 더 몰린다. 부지깽이 나물밭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 나물들 팔아다가 자식놈들 다 공부시키고 대구에 집도 사줬으니 아주 고마운 나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때론 산나물 채취에 목숨도 걸게 된다. 
취재팀이 도착한 날도 한 노인이 나물을 캐다가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물론 군청에서 산나물 채취 전 관련 주의사항 교육도 진행하고 있지만 매년 일어난다는 생계형 산나물 채취로 인한 주민들의 인명 피해 소식을 들으니 매우 안타까웠다. 

울릉도, 증가하는 관광객 맞을 준비에 분주

한때 인구 5만여 명이 거주했다는 울릉도, 현재는 1만여 명 정도로 줄었다. 그러나 이제 울릉도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55년, 즉 반세기만에 울릉도 전체를 연결하는 도로가 완전히 개통됐다. 이를 계기로 울릉군청은 올 한해 100만 관광객, 연인원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확대를 위한 울릉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2020년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이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사동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비행장 건설을 위한 기초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런 섬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부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도 없지 않다. 울릉도 토박이인 임정원(61) 문화관광해설사는 “일회성 방문을 목적으로 온 획일화된 패키지 상품 관광객들이 일주도로를 통해 자동차로 휙 둘러보고만 간다”며 그런 여행보다는 지도 한 장 들고 친구들끼리, 가족들끼리 다니며 관광지 곳곳에 담긴 스토리와 자연의 신비감을 발견하고 느끼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군민 중 관공서나 학교에 근무하는 공무원들 외 대부분 주민들은 1년 중 반은 육지에서 생활하며 울릉도를 떠나 산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교통편이나 날씨, 교육환경 등 여러 가지 거주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조금만 더 울릉도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우리의 소중한 섬 울릉도가 잘 보존되고 1년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활기찬 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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