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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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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으로 한국에 온 새댁들의 완벽 적응기줌인(Zoom In)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외국인의 눈에 비쳐친 명과 암

언어와 문화 모든 것이 낯선 외국인 새댁들

한국 사회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이미 30만 명을넘어서면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하키모바 무아잠(24, 서초구 양재동) 씨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크로토바 빅토리아(27, 강서구 염창동) 씨를 양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들은 결혼후 한국에서 지낸 지 반 년도 안 된 외국인 새댁들이다.
결혼이민여성들에게 한국생활은 언어부터 문화 등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 무아잠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K-Pop이나 드라마 등 한류문화를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여기 와서 보니 우즈베키스탄과다른 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직도 조부모와 함께 사는 대가족이 많고 친척들과도 자주 만난다. 하지만 한국은 맞벌이하는 가정이 많고 여유 없이 바쁘게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사람은 음식을 먹을때 ‘후루룩’ 하는 소리를 내거나 ‘음~ 맛있어’ 하며 표현하는데 처음엔 이상하게 보였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빅토리아 씨는 2015년 한 청소년단체를 통해 한국에서 국제교류 및 사회봉사, 문화활동 등을 하며 1년 동안 지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국어는 너무 어렵다고 한다. 그는 “한국어로 조금은 소통할 수 있지만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족 간 서로의 차이 이해하며 적응하고 있어

이들은 언어나 문화의 차이뿐만 아니라 가족 간에도 서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빅토리아 씨는 결혼 후 현재 시부모님과 함께 살며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중이다. “시부모님이 저를 예뻐해 주시고 우크라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저도 1년 정도 함께 살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가끔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생긴다며 “각 나라의 문화나 생각의 차이 때문에 부부사이에 다툼이 생길 때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가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무아잠 씨에게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음식이었다. “현재 임신 5개월째인데 입덧이 심해 힘들었다. 한국의 어떤 음식도 먹을 수가 없어서 녹차만 마시기도 했고 고향이 그리워 운 적도 많았다. 한번은 고향 음식을 먹고 싶어 동대문 우즈베키스탄 마켓까지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시부모님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은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부족에 따라 외국인 이민자 유입에 긍정 여론

지난 2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 5700명으로 월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이민확대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각 지차체에서는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들이 낯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무아잠 씨는 “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센터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결혼이민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때로는 고국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우즈베키스탄이나 러시아어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거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도 우리 사회내에는 이주민들에 대한 거리감과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점차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이들에 대한 인식 또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빅토리아 씨는 “한국에서 혼자 다닐 때는 그냥 관광객처럼 여기지만 남편과 함께 있을 때는 주위의 시선이 느껴진다.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동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외국인들이 그 자리에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주민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도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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