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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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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붙임의 소중함

작년 여름, 한국 농촌진흥청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코피아(KOPIA) 우간다 센터를 방문했다. 여기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여러 종자들을 심어 연구하고 있었다. 하우스에 들어가니 토마토가 심겨 있었는데 왼쪽 이랑은 싱싱하게 꽃이 피고 방울토마토가 많이 달려 있고, 오른쪽 이랑은 물을 안 준 것처럼 말라 죽어 있었다. 소장님께 이유를 물어보니 왼쪽은 야생토마토의 접붙인 모종으로 심었고 오른쪽은 열매가 좋은 토마토 모종을 그냥 심었다고 했다. 토마토의 경우 접붙임을 했을 때는 잘 자라지만 접붙임을 하지 않으면 병에도 약하고 시들어 죽는다고 한다. 
옛날 시골에는 집집마다 감나무가 심겨 있었는데 가을이 되면 주먹만한 대봉감이 탐스럽게 달린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감나무가 볼품 없고 작은 열매밖에 열리지 않는 고염나무에 접붙여져서 심겨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야생토마토와 고염나무 열매는 볼품이 없지만, 그 뿌리가 하는 일을 보면 존재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득 필자는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야생토마토와 고염나무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있지만 때론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은데 만약 그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인생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손인모 대표/ 보화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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