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구 길 위의 문학자판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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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대구 길 위의 문학자판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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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4.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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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생활밀착형 독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길 위의 문학자판기’를 지난 1월에 설치하였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다양한 문학작품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청소년이 직접 편성한 예산으로 추진

독서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대구시는 독서시간이 부족한 시민들을 위해 손쉽게 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길 위의 문학자판기’ 사업을 실시했다. 문학자판기 설치사업은 스마트매체에 익숙한 시민들이 일상 속에 독서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와 함께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편성한 참여예산으로 추진돼 더욱 의미가 깊은 사업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학자판기에는 시와 소설, 수필, 명언 등이 두루 담겨있다. ‘짧은 글’과 ‘긴 글’ 중 하나를 선택해 버튼을 누르면 문학작품 내용 일부가 영수증 형태의 친환경 종이에 인쇄되어 누구나 빠르고 간편하게 문학을 만날 수 있다. 기자가 ‘짧은 글’ 이라는 버튼을 누르자 <허생전>의 글이 출력되었다. “악한 돈일랑 모으지 마시오, ‘어진 자에게는 부자가 없다’라는 말은 세상 사람들이 돈을 악하게 밖에 모을 줄 모르기 때문에 그래 난 말이지요. 악하지 않게 모아 악하지 않게 쓰면야 부자가 다 나쁠 턱이 없지요” 짧은 글이지만 짧은 시간에 독자로 하여금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지하철역 등에 설치

한편 대구시는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을 비롯해 2호선 용산역, 3호선 수성못역, 시청 본·별관 로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로비, 국립대구박물관 등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와 다중집합시설에 우선적으로 문학자판기를 설치했다. 
문학자판기 이용률을 보면 특정 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리는 박물관이나 콘서트장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정대근(58, 지산동) 씨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자판기에서 나온 글을 보며 지루함을 달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더 문학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저같이 옛날 사람들한테는 이런 기회 자체가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며 여러 곳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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