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하면 탱고? 이젠 ‘무르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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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하면 탱고? 이젠 ‘무르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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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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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던 춤이 아르헨티나 대표 춤으로 부상

무르가(Murga)는 에스파냐에 뿌리를 둔 거리 공연으로 뮤지컬과 연극이 합쳐진 형태이다.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일반적으로 정치·사회적 사건을 노래로 만들어 풍자하는 공연을 펼친다. 
무르가는 큰북, 심벌즈 등의 타악기 연주단과 합창단으로 이뤄진 공연팀으로, 단원들은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얼굴에는 각종 문양을 새겨 춤을 추며 거리를 누빈다.
유랑 극단이란 뜻을 가진 무르가는 아르헨티나 식민 개척시대부터 아프리카인과 유럽인들이 시작을 했다. 주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등에 폭넓게 보급됐는데, 우루과이에서는 음악과 노래를 위주로 한 내부 공연으로 발전했다면, 아르헨티나는 춤을 강조한 야외 공연으로 발전했다. 특히 탱고와 축구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에서 한때는 천박한 춤으로 여겨졌던 무르가가 1990년대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이제는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대표 댄스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남미 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확산 추세

최근 무르가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카니발 축제가 활성화된 스페인, 벨기에를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고 미국에선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무르가가 확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탱고가 하층민의 음악에서 상류층 음악으로 성장한데 비해, 무르가는 지금까지 서민층의 음악으로 남아 아르헨티나 카니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지난 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카니발 축제에는 약 100여 개의 무르가 팀이 참가했다. 팀 구성원을 보면 전문 댄서들이 아니라 교사, 학생, 버스기사 등의 평범한 주민들이다. 이들이 모여 공연을 위해 의상을 준비하고 직접 안무를 짜고 연습한다. 무르가를 통해 주민들 간의 유대감도 키울 수 있고 또한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박소희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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