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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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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새 이야기

히말라야 산맥이 있는 네팔에는 전설의 새 ‘할단’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히말라야 산지는 낮에는 따뜻한 봄날 같지만 해가 지면 눈발이 날리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혹독한 추위가 찾아온다. 이 할단새는 아침 햇살이 비치는 오전부터 석양이 물드는 오후까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해가 지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면 혹독한 추위 속에서 끝없이 울어댄다. 자신의 깃털을 파고드는 매서운 추위에 할단은 ‘날이 새면 집을 지어야지’라고 결심하며 울어댄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 따뜻한 햇살이 산등성이 너머로 내리쬐면 생각이 금세 달라진다. 지난밤의 굳은 결심과 맹세를 모두 잊고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만끽하며 자리를 박차고 날아오른다. 다시는 밤이 안 올 것처럼 집짓기를 잊은 채 말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1850~1909)’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 후에는 기억의 절반을 잊어버리고, 하루가 지나면 70%를 한 달 후엔 기억의 80%를 잊어버린다고 한다. 할단새처럼 깊이 사고하지 않는 사람은 다가올 혹독한 고통을 망각하고 후회하는 미련한 삶을 반복한다. 사고하지 않는 이 시대에 미련한 새 ‘할단’이 주는 교훈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이헌목 목사/ 기쁜소식 양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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