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성냥공장 자리에 성냥마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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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성냥공장 자리에 성냥마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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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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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마을박물관이 지난 3월 15일, 우리나라 최초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朝鮮燐寸株式會社)’ 자리에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지역의 고유문화 콘텐츠를 살리고자 100여년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에 마련되었다.

인천 성냥공장의 변천사를 전시

국립민속박물관은 인천광역시, 인천 동구의 지원하에 3월 15일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을 개관했다. 성냥마을박물관(인천 동구 금곡로 19)에서는 성냥공장과 성냥으로 인한 사람들의 생활 변화상에 대해 ‘신 도깨비불! 인천성냥공장’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성냥공장은 1886년 개항기 당시 인천에 처음으로 생겼다. 이후 1917년 10월 4일 우리나라 근대 성냥산업을 이끈 ‘조선인촌주식회사’가 2000여 평 규모로 설립됐다.
‘인촌’(燐寸)은 일본에서 성냥을 이르는 말로, 우리나라 최초의 성냥공장 조선인촌주식회사는 70년대 후반까지 전국적으로 300여 개의 공장이 만들어질 정도로 성냥사업은 호황을 누렸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고 석유곤로에 불을 붙일 때 유엔, 아리랑, 비사표, 기린표, 향로 등의 상표를 붙인 성냥이 집안 구석구석에 놓였던 기억이 지금은 모두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사실상 중국의 값싼 성냥에 밀리고 80년대 1회용 라이터가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성냥산업은 큰 타격을 입어 지금은 경북 의성에 성냥공장만 남아있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성냥의 역사, 공장, 생활사를 알린다. 우리나라 성냥산업을 이끌었던 성냥 공장의 역사를 소개하고 성냥을 처음 접했을 때의 문화적 충격과 전국으로 사용이 확대되었던 성냥에서부터 성냥공장이 사라지는 과정까지 담았다.

성냥을 활용한 각종 체험도 가능
 
성냥마을박물관 한켠에는 배다리 근처에서 실제 운영됐던 ‘금곡다방’을 그대로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성냥을 활용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금곡다방’ 성냥 체험존에서는 성냥 탑 쌓기, 모형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층은 전시실과 교육장을 겸할 수 있는 다목적실로 꾸며져 있다. 평상시에는 이곳을 관람객들의 성냥갑 만들기 체험 공간으로 사용하고 때에 따라 어린이를 초청해 성냥과 배다리 지역사, 우리나라 근대사를 공부하는 교육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문화단체에 공간을 대여하여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개방한다. 관람객 강점숙(61) 씨는 “성냥 박물관을 통해 불이 귀했던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고 이곳을 관람하는 동안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잠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최은진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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