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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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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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3.2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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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12월 27일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청주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옛 연초제조장을 개조해 만든 전시형 수장고로서 수장공간, 보존과학공간, 기획전시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수장고에서 직접 관람하는 개방형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관장 윤범모, 61)은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옛 연초제조장 건물을 기존 형태 그대로 유지하며 역사성과 상징성은 살리고 내부만 전면 개조해 재탄생되었다. 이곳은 작품을 보관·보존하는 수장고형 미술관으로 다른 미술관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통상 출입제한 구역인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위해 걸린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소장품들을 모아놓은 수장고에 직접 들어가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예술작품을 전후좌우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어 새로운 체험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관람객들이 유독 많이 몰리는 곳은 ‘보이는 보존과학실’로 전문가들의 공간이었던 보존처리실을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오래된 미술품의 손상을 처리하고 보존하는 과정인 보존과학을 비디오와 전시로 표현해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시킨다. 이밖에도 2019년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뿐만 아니라 타 공공·민간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보존처리 서비스도 확대 시행한다. 

다채로운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청주 출신 작가 강익중의 ‘삼라만상’이라는 작품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캔버스 1만점이 단위별로 모여 마치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만들어 낸 것 같다. 개방 수장고에는 아티스트 백남준의 ‘데카르트’를 비롯해 이불 작가의 ‘사이보그 W5’, 니키 드 생팔의 ‘검은 나나’ 등 근·현대 조각과 공예작품 위주로 배치되어 있다.
이외에도 오는 4월 말까지 미술은행 소장품 중 주목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는 ‘하이라이트 미술은행’(High Light Artbank)이 선보인다. 한 가지 아쉬움은 부분이 작품을 계속 옮겨오며 채워나가는 단계라 수장고의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인상이 남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한 고영준(17, 청주고) 학생은 “저는 설명 없이 나만의 시각으로 그림을 볼 수 있으니까 좋구요. 자기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데에는 설명이 없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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