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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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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구매말고 입양하세요! 줌인(Zoom In)

서울시에서 한해 동안 발생하는 유기 동물은 약 8600마리이며 이에 투입되는 예산은 수십억 원에 달한다.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동물 유기를 최소화하고 입양을 통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시민들 위해 동물 입양 관련 편의 제공

현재 우리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 반려동물 가구의 급증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 시장 호황의 이면에는 한해 약 10만 마리의 동물이 유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에도 연간 8600마리가 넘는 유기 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7년 10월에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대표 이종주)를 설립했다. ‘유기 동물 안락사 0, 입양 100%’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곳은 현재 유기 동물의 치료 및 교육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건강한 동물을 입양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에 입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자는 입양교실을 찾아가 시민 10여 명과 함께 입양 관련 설명을 들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의 동물 입양은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입양 사전교육을 받아야 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물과 여러 차례 만난 후 입양에 찬성한 것이 최종 확인돼야 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 이날 입양교실에 참석한 김희숙(76) 씨는 “교육을 받고 동물들을 만나고 나니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기 동물 축소 위해 시민 교육 확대해야

요즘 유기 동물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은 지자체의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것은 물론, 유기 동물을 방치하면 생명 경시 풍조가 계속돼 유기 현상이 더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사육 비율이 60%가 넘는 미국 등 반려동물 문화 선진국들도 한때 심각한 유기 동물 문제에 직면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부분의 주(州)에서 낮은 가격으로 동물을 분양하는 펫숍의 운영을 규제했고, 독일은 큰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 사육사에게 반려동물을 의뢰하는 ‘브리더(Breeder)’ 제도를 실시해 동물 유기율을 감소시켰다. 우리나라에도 ‘브리더’가 있지만 아직은 보편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인을 통해 동물을 얻거나 펫숍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의사 박승진(41) 씨는 “지인 혹은 펫숍에서 동물을 구하는 게 훨씬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구입된 동물은 대체로 사회화 교육을 받지 못해 공격성이 강하고, 질병 여부도 확실치 않아 이후 관리 비용이 증가함으로써 결국 유기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유기 동물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40억 원이 넘는다. 이런 사회적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중성화 수술 보편화 등을 통해 유기 동물을 줄이는 한편, 동물 입양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반려동물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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