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시사 프로 편향 논란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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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시사 프로 편향 논란을 보며
[기자수첩]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라디오 시사 프로 편향 두드러져’ 지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3.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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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월 이후부터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정부비판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또 특정 정치 성향이 뚜렷한 일부 방송의 경우 진행자와 출연자 모두의 편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직접 MBC·KBS·TBS·CBS 등 주요 방송사의 아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청취해보니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방송도 있었지만 진보 성향에 가까운 방송이 더 많았다. 모 방송사의 K앵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 일주일간 방송의 대부분이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거나 야당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출연자 역시 주로 친정부 인사나 진보 정치인들이었다.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야 할 청취자의 권리를 생각할 때 이 같은 방송의 편향은 아쉬운 점이 많다. 
라디오는 매체의 특성상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듣게 되는 경우도 많다. 기자의 한 지인은 매일 아침 마을버스에서 정치적 편향이 강한 방송을 듣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갈수록 양보와 타협의 가치가 퇴색해 가는 시대다. 여기에 방송의 정치적 편향마저 더해진다면 우리 사회 속 이념의 폭을 영영 줄이지 못할지 모른다. 라디오 시사 프로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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