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장의 이유 있는 변신 부천아트벙커B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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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장의 이유 있는 변신 부천아트벙커B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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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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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삼정동의 쓰레기 소각장이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쓰레기 소각시설과 현대적 전시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분위기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소각시설 보존해 볼거리를 제공

지난 1992년에 건설된 부천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은 다이옥신 배출 등 환경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아 2010년 5월 가동을 중단하였다. 그 후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는 민간사회단체와 협력하여 폐소각장을 리노베이션(기존 건축물을 헐지 않고 개보수해 사용하는 것)하였고 2018년 6월 1일 부천아트벙커B39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사회적기업 (주)노리단이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소각장은 쓰레기 소각 프로세스에 따라 공간이 배치되고 연결된 특수 건축물이다. 부천아트벙커B39에는 과거 소각장의 모습이 상당 부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소각시설 자체를 일종의 전시물로 활용한 것이다. 쓰레기의 무게를 재던 계측소와 쓰레기 저장조인 벙커, 태우고 남은 재가 담기는 재벙커, 중앙제어실, 배기가스를 걸러내는 유인 송풍실이 있는데 방문객들은 유리벽을 통해 안을 볼 수 있다. 3-6층은 평소 개방하지 않으며 가이드의 안내가 있을 때만 투어가 가능하다.

문화와 예술, 교육과 경제가 교차하는 공간

부천아트벙커B39(경기도 부천시 삼작로 53)는 과거 쓰레기들이 모여 처리되었던 소각장이 문화와 예술, 창의, 교육,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기계설비 중심의 소각장은 과거 소각장의 모습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쓰레기 트럭이 들어오던 쓰레기 반입실은 멀티미디어홀로,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조는 야외전시공간인 에어 갤러리로, 1층의 기계실은 개방적인 레스토랑 라운지로, 2층 숙직실 및 기기창고들은 4개의 스튜디오로 재구성되었다. 이러한 공간들은 전시와 공연, 교육프로그램 및 비즈니스 미팅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1층 라운지 직원의 말에 따르면 평일에도 100명 이상의 방문객이 꾸준히 부천아트벙커B39를 찾고 있으며 주말은 그 두 배에 달한다고 한다.  
방문객 강희수(35) 씨는 “소각장 자체가 마치 거대한 조형물 같은 느낌이 들고 곳곳에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전시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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