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의 수중박물관 무세오 아틀란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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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의 수중박물관 무세오 아틀란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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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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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14m에 위치, 스쿠버 다이빙하며 감상

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에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가 있다. 이곳에는 란사로테(Lanzarote)라는 화산섬이 있는데 유럽 최초의 수중박물관인 ‘무세오 아틀란티코(Museo Atlantico)’가 있는 곳이다. 수심 14m 아래에 위치해 있어 스쿠버 다이빙이나 바닥이 보이는 투명 배를 타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 박물관은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섹션마다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자유를 찾아 유럽으로 건너오다 배가 침몰해 사망한 난민들의 모습, 바다 속의 바다를 들여다보는 거울 작품, 200개 이상의 사람 실물크기 조각상들이 한데 얽혀 원형을 이루는 인간 소용돌이 군상을 통해 사람의 기원이 바다임을 표현하고 있다. 수중박물관에 있는 총 12개의 구조물과 300여 개의 조각상을 설치하는 데 3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조각상은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도록 친환경 암초로 만들어졌고 수백 년이 지나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역주민들을 본 떠 만든 조각상들

실물 크기의 조각상들은 란사로테 지역주민들을 모델로 삼아 그들의 얼굴에 석고를 바르고 모형을 떠 만들어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세계 25대 불가사의’에 선정되기도 한 무세오 아틀란티코는 영국의 환경조각가 제이슨 드케어스 테일러(Jason deCaires Taylor)에 의해 제작되었다. 테일러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해양 환경에 대해 더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2017년 1월에 개장한 무세오 아틀란티코 박물관은 카리브해 그레나다섬과 멕시코 칸쿤에 이은 테일러의 세 번째 해저작품이다. 박물관에 입장하려면 먼저 지상에서 티켓을 구입한 후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선상(船上) 매표소에서 티켓을 제시해야 입장할 수 있다. 란사로테섬 4곳에서 수중박물관을 방문하는 투어는 거리에 따라 1인당 51~90유로(한화 6만 5천~11만 5천원)의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이번홍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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