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에 춤추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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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에 춤추러 가요~
줌인 초등학생 댄스팀 ‘사파리’, 다양한 문화공연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활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3.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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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기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빠르게 받는 세대가 초등학생들이다. 최근 이들을 보는 어른 세대들의 시선에는 우려와 걱정이 가득하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사파리 댄스팀의 특별한 활동이 지역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 

아이답지 못한 요즘 아이들 스마트 기기가 원인

서울 S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요즘 초등학생들에게서 발생하는 학교 생활지도 문제들 가운데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요즘 대한민국 어린이들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넘쳐나는 정보들을 쉽게 받아들여 예전의 초등학생에게는 볼 수 없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조숙한 모습들이나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부적절한 언어 사용, 모방범죄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시대에 따라 아이들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린이들에게서만 볼 수 있었던 초등학생다운 순수함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최근 한 통신사의 자료에 의하면 학부모 65%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자녀와 갈등을 겪을 정도로 스마트 기기와의 전쟁은 심각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엄마는 “스마트폰과의 전쟁이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렇듯 초등학생들이 밝고 건전하게 자라길 바라는 사회 전반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이들을 위한 뚜렷한 방향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파리’, 댄스 경연대회 출전 및 국제 문화교류 수행

이런 가운데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댄스팀 ‘사파리’가 최근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창단된 사파리는 서울 서초구 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건전 댄스를 추는 가운데 인성교육을 하는 단체이다. 지난주 댄스팀 연습 현장에서 만난 사파리 박지영(45) 단장은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만 하고 시간이 남으면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 너무 안쓰러워 에너지를 분출할 곳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댄스팀을 결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파리 댄스팀의 선발 기준 또한 특별하다. 훌륭한 외모나 화려한 춤 실력이 아닌 오직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입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우리 댄스는 ‘아이들스러운 것’이 핵심이다. 기존 아이돌 스타 댄스를 하는 아이들은 어른스러움을 따라하지만 마음의 훈련을 위해 댄스를 도구로 활용하여 진짜 아이다운 모습을 춤으로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사파리 댄스팀은 특별한 이름 없이 활동하던 중 2016년에 새롭게 ‘사파리(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여행하다는 뜻)’라는 이름을 얻게 되면서 이듬해 국내외 53개 팀이 경연을 펼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탈놀이경연대회’라는 큰 대회에 출전, 학생부로서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각 주한 외국 대사관, 주한미군사령부 등 각종 문화행사에 초청받아 공연을 펼쳤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노인정과 병원 등 여러기관에 위문공연을 다니며 봉사활동도 이어갔다. 
더욱이 홍콩과 일본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국제 문화교류 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댄스 외에 인성교육 통해 어려움 이기는 법 배워

처음 초등학생 8명이 시작한 댄스팀은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입단하려는 학생들이 늘면서 현재 50여 명이나 되는 큰 규모의 댄스팀이 됐다. 운영은 주로 학부모들의 재능기부와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영(서울 위례별초 6) 단원은 “다같이 잘해야 하는 훈련을 하다 보니 학교생활 중 겪는 친구들과의 갈등을 댄스팀에서 배운 지혜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서초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정기콘서트에서 박인철(서울 우면초 6) 단원은 “작은 키로 인해 어려움이 컸는데 댄스팀 선생님들께서 백화점에서 좋은 물건을 사듯 내 마음에 좋은 생각을 골라 담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비록 키가 작지만 튼튼한 두 다리와 밝은 미소로 춤을 추며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담았더니 행복해졌다”라는 소감을 전해 학부모들을 감동시켰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쳐줄 수 있는 곳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정작 부모님과의 불화, 친구와의 갈등과 같은 마음의 문제들을 만났을 때 그 해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사파리 댄스팀은 댄스 훈련 외에도 사자소학(四字小學), 독서토론 등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건강한 마음을 가진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입단 문의: 010-6584-2999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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