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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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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람들도 가고 싶어 하는 곳 창선동 먹자골목Goodnews BUSAN 750 - 부산의 골목을 걷다 - ②

부산에는 오랜 역사를 거쳐 형성된 특색 있는 골목이 많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묻어 있는 시간의 흔적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이번 호에는 특히 부산 사람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창선동 먹자골목을 소개한다.

비빔당면, 씨앗호떡 등 부산 대표 먹거리가 한곳에

부산 중구 일대에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정감 넘치는 골목이 즐비해 중구 골목투어를 제대로 하려면 하루가 턱 없이 부족하다. 대표적인 곳이 국제시장 일대다. 골목들이 촘촘히 얽혀있고 주제별로 특화돼있다. 신발골목, 가방골목, 조명골목, 그릇골목, 갈비골목, 문구골목, 안경골목, 족발골목…. 이곳의 골목은 ‘종(種) 다양성’ 면에서 아마 전국 최고로 평가될만하다. 
‘남포동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곳에도 여러 종류의 골목이 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창선동 먹자골목으로 충무김밥과 비빔당면으로 대표되는 골목, 씨앗호떡과 떡볶이로 대표되는 골목, 부추전과 오징어무침이 맛있는 골목 등이 있다. 메뉴는 달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부산 ‘아지매’들의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중 주인과 손님이 음식을 가운데 두고 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새콤한 비빔당면과 고소한 충무김밥을 먹을 수 있는 먹자골목은 60년 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광복 이후 창선동 일대에 일본인들이 철수한 후 남겨진 물자를 팔던 장터가 형성되자 주변 상인과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먹거리를 팔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먹자골목이 형성되었다.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음식, 넘치는 정은 ‘덤’

오랜 시간이 이어진 먹자골목만의 정감있는 풍경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푸근하게 느껴진다. 가족들과 부산여행을 온 한남규(37, 울산) 씨는 “건물을 양 사이에 두고 조그마한 골목에서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옆 사람과 어깨를 부딪혀가며 비빔당면을 먹었던 추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비프 광장 극장가 앞에서 시작하는 골목에는 부산의 명물인 씨앗호떡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다. 50여 년간 이 자리를 지키며 호떡을 구워온 할머니부터 창업전선에 뛰어든 젊은이들까지 일렬로 늘어서 호떡굽기에 매진하고 있다. 
모든 포장마차에 ‘원조’라고 붙여놓은 간판은 ‘어느 집을 가든 이곳이 원조임을 믿고 먹으면 맛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호떡골목 뒤로 이어진 부추전골목과 단팥죽골목. 작은 리어카에 파란 부추전, 빨간 떡볶이와 오징어무침, 통통한 군만두과 따뜻한 어묵, 거기에 김밥까지 푸짐하게 갖춰놓았다. 옹기종기 모여 먹다보면 옆 손님도 주인도 모두 친구가 되는 인정 넘치는 이곳 창선동 먹자골목. 바로 부산여행의 필수코스다.             
부산/ 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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