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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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북리뷰] 국어사전 편찬 역사의 생생한 기록, 『우리말의 탄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2.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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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 지난 1월 9일 개봉 후 280만여 명 관객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의 명대사다. 우리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요즘, 국어사전 편찬의 역사를 다룬 저서『우리말의 탄생』(최경봉著, 책과함께刊, 376p)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어학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조선어 사전 편찬을 위해 우리말을 말살하려는 일제에 맞선 50년간의 투쟁 역사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광문회의《말모이》편찬(1911년)을 시작으로 조선어학회의《조선말큰사전》첫째권 발간(1947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의 간섭은 물론, 맞춤법 통일과 방언 수집의 어려움 등 난관으로 인해 사전 완간이 계속 지연됐고, 광복 이후에는 혼란한 정국과 자금난 등으로 출판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그런 고난들을 헤치고 마침내 완성된 사전은 우리말의 규범화뿐만 아니라 민족과 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7000개의 언어가 존재한다. 그러나 사전을 보유하고 있는 언어는 20여 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우리말이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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