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신조어 ‘삼한사미’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산소청정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청정공간
산소는 스트레스로 발생된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또 뇌에 알파파(alpha wave)를 발생시켜 집중력과 사고력을 향상시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주며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최근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오염으로 인해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는 쾌적한 산소가 공급되며 실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시민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수면산소캡슐을 도입한 ‘솜누스(인천시 부평구 동수로 61 5층)’는 일상 속에서도 산소캡슐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산소카페로 잠이 부족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개인의 독립된 휴식공간을 제공하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아내와 함께 온 김시환(46) 씨는“기관지가 약해 미세먼지로 목이 아파서 가끔 쉬러 온다. 먼저 안마를 받고 산소캡슐에서 숙면을 취하면 몸이 개운해진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산소발생기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산소독서실과 화재진압이 많은 119센터 내에 안마의자 및 눈마사지기가 설치된 소방대원들의 휴식공간 ‘산소방’ 등의 청정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제품들로 확대되는 공기청정 마케팅
최근에는 외출 시 필수품이 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산소캔, 의류건조기, 안구세정제, 고농도 산소를 얼굴에 뿌려주는 미용제품 등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미세먼지 관련 상품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를 흡수하거나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키우려고 화훼 단지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며 미세먼지 관련 식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공기 정화 효과가 좋은 식물로는 수경식물인 ‘아레카 야자’와 국내에 이미 대중화된 선인장과 ‘스투키’, 먼지 흡수 식물인 ‘틸란시아’ 등이 있다. 구월동 화훼단지를 찾은 김규림 씨는 “집안에 아무리 청소를 해도 먼지가 많지만 창문을 열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미세먼지 먹는 화초들이 실내 공기정화에 좋아 벽에 걸기에 좋고 가격도 저렴한 공중식물 등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쾌적한 공기에서 숨쉬기가 어려워진 요즘 ‘청정공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인천/ 이진희 기자 incheon@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