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배우는 펜싱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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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배우는 펜싱의 세계
[탐방] 시민들에게 무료로 펜싱을 가르치는 서울교통공사 ‘펜싱교실’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2.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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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은 양궁, 사격과 함께 대한민국의 금메달 ‘효자종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에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펜싱의 저변 확대 등을 위해 서울 지하철 뚝섬역에서 펜싱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펜싱교실’ 운영

“마르쉐(전진)!” “팡트(공격)!”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학생들이 날렵하게 펜싱 검을 움직이고 있는 이곳은 펜싱 경기장이 아닌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다. 지난 2010년부터 서울교통공사 소속의 전·현직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펜싱의 저변 확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과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이곳에서 ‘펜싱교실’을 열어 무료로 시민들에게 펜싱을 가르쳐 주고 있다. 올해에도 이곳에서 지난 1월 24일부터 일주일간 펜싱교실이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주 기자가 찾은 펜싱교실은 100평 남짓한 규모의 훈련장 한쪽 벽면에는 펜싱 장비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고 학생 여럿이 들뜬 마음으로 수업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前 국가대표 선수들이 학생들에게 펜싱의 기원, 국내 펜싱의 역사 등을 소개해준 이후 직접 시범 경기를 보여줬다. 0.1초를 앞다퉈 상대를 공격하는 선수들의 빠른 몸놀림에 학생들은 감탄을 금치 못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서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원우영(38) 선수는 학생들에게 자세히 펜싱 기본 자세를 가르쳐주었다. 직접 마스크와 조끼를 차려입고 서툴지만 검을 휘두르는 학생들은 사뭇 진지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흐뭇해했다. 학부모 이미경(45) 씨는 “선생님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설명해줘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펜싱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

2010년부터 매년 하계방학, 동계방학 기간에 약 일주일 동안 펜싱교실을 운영해온 서울교통공사 펜싱선수단은 해마다 900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펜싱을 가르쳐주고 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펜싱 전문가들의 가르침을 받고 펜싱을 체험할 수 있는 이곳에 현재는 남양주, 평택 등지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펜싱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효자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일례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민들에게 15개의 메달(금6, 은3, 동6)을 선물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펜싱은 아직 대다수 국민들에게 생소한 스포츠로 활성화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때문에 매년 900명 넘는 시민들에게 펜싱을 가르치는 펜싱교실은 분명 펜싱의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원우영 선수는 “펜싱 선수로서 시민들에게 편하게 펜싱을 접할 수 있게 돕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펜싱 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앞으로 펜싱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펜싱이 국민 스포츠로 발전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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