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공원
미국 하와이섬 남동부에 있는 화산 지대를 중심으로 한 화산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화산인 킬라우에아 산(Kilauea, 1250m)과 1984년 폭발한 마우나로아 산(Mauna Loa, 4179m)을 끼고 있는 1347㎢ 규모의 국립공원이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계속된 화산 활동으로 인해 주변 경관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공원에는 화구(火口)와 용암동굴, 사막, 열대우림과 두 화산을 지나가는 240㎞ 길이의 하이킹 코스도 있다. 1983년 이후로 계속 폭발하고 있는 킬라우에아는 ‘세계 유일한 드라이브-인 화산’이라고도 부른다. 30㎞ 길이의 2차선 도로를 뒤덮을 수 있는 양인 2.2만㎢ ~ 6만㎢의 용암을 매일 쏟아내는 활화산이다. 산에서 흘러내린 붉은 용암은 바다로 향한 뒤 이내 바닷물과 만나 검게 굳어 버린다. 굳어 버린 용암은 육지의 일부가 되면서 이로 인해 하와이 섬에 60만 평의 새로운 땅이 생겨났다.
화산 볼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상품 구비
화산을 가까이 보길 원한다면 헬리콥터나 분화구 주변을 자동차로 달리는 17㎞ 길이의 순환도로와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킬라우에아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바다와 만나면서 엄청난 수증기를 뿜으며 장관을 이루는데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화산국립공원은 고도에 따라 열대 습윤기후에서 고산사막기후까지 다양하다. 공원에는 희귀 동·식물이 많이 발견되고 해안을 따라 형성된 원주민 마을과 동굴, 무덤, 사원 등 유적지도 풍부하다.
한편 지난해 5월, 킬라우에아 화산이 대폭발하면서 공원이 폐쇄되고 하와이섬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지금은 정상을 되찾았지만 이로 인해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에 있던 할레마우마우(Halemaumau) 분화구가 더 넓어지고 바닥이 주저앉으면서 화산의 볼거리였던 붉은 빛의 용암호수가 사라지게 되었다.
하와이 호놀룰루 함석준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