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의 자취가 있는 ‘우암사적공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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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의 자취가 있는 ‘우암사적공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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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1.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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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사적공원(대전 동구 가양동)은 효종의 스승으로서 학문적 깊이를 인정받아 송자(宋子)라고 불렸던 대유학자 우암 송시열의 삶이 녹아있는 터전이며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해 대전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 중 하나이다.

도심 속 조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

우암사적공원은 당대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이 말년에 제자들을 양성하고 학문을 닦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 공원은 본래 남간정사가 있던 곳의 산비탈을 깎아 지금과 같은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입구에서부터 돌길을 따라 제일 높은 곳까지 오르면 중국 유학자 주자(朱子)와 송시열, 송상민, 권상하의 위패를 모신 남간사가 위치해 있다. 
공원 내에는 송시열의 유물과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암자료실과 대전 유형문화재 제1호인 송자대전목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판각이 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날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경치의 우암사적공원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과 산책을 즐기러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홍살문을 지나 연못에 위치한 덕포루에 서보니 아래로 보이는 살얼음이 낀 연못과 아치형 다리가 당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공원을 방문한 이덕희(47) 씨는 “풍경이 아름답고 집에서도 멀지 않아 자주 산책을 하는 편이다. 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약수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물 한잔 마시면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렴한 선비정신이 깃든 남간정사

우암사적공원에서 그 당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남간정사는 334년 전 송시열이 지은 한옥으로 우암사적공원의 기원이 된 곳이다. 남간정사의 ‘남간’이란 볕바른 곳에 졸졸 흐르는 개울을 뜻하는데 주자의 시 ‘운곡남간’에서 이름을 따와 지었을 정도로 우암 송시열은 주자의 학문을 크게 사모하였다. 
또 이곳에는 송시열이 직접 심은 배롱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다. 배롱나무는 예부터 청렴을 상징하여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나무로 남간정사를 구경하는 내내 구석구석에서 송시열의 청렴한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남간정사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으로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한옥의 대청 밑을 통해 전면의 연못으로 흘러가게 하는 독특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우리나라 정원조경사에도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현재 남간정사 안에는 대전 소제동에 있던 송시열의 별당 ‘기국정’이 옮겨와 남간정사와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우암 송시열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대전/ 정소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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