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등산문화의 중심 국립등산학교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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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등산문화의 중심 국립등산학교 개교
줌인 전문 산악인 양성 교육 외에 일반인들의 안전한 산악문화 교육도 병행 실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1.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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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월 평균 1회 이상 등산하는 인구가 1300만 명이나 되는 시대이다. 그러나 등산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에 국립등산학교가 개교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등산 저변인구 확대에도 불구, 안전불감증 심각

국내 첫 등산교육전문기관인 국립등산학교(교장 엄홍길, 속초시 미시령로 3054)가 개교했다. 2017년 말 준공된 국립등산학교는 약 1년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지난 12월 5일 정식 개교식을 가졌다. 산림청이 건립한 국립등산학교의 초대 교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맡았다. 엄홍길 대장은 개교식 인사말에서 “수준 높은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등산문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산림청이 2015년 실시한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연 1회 이상 산을 찾는 인구가 3천 2백만 명, 월 1회 이상 산을 찾는 인구는 1천 3백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산을 찾는 인구수가 증가한 만큼 등산사고도 늘고 있다. 설악산의 경우만 해도 대청과 중청의 기온차가 10℃나 되는데 가볍게 생각하고 물병 하나만 들고 갔다가 조난을 당하는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또 송이버섯을 따러 갔다가 조난을 당하는 어르신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000m 이상 되는 산은 물론이거니와 1000m 이하도 산 지형이 애매한 경우에는 쉽게 조난을 당하기도 하며 신고한 후에 위치를 이동하여 구조대가 와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등산 중 사망사고는 일반 생활체육 사고보다 4배 높게 나타났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안이하게 등산을 하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등산인구가 증가하면서 음주 관련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연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산행도 문제가 되고 있어 등산 교육이 절실한 이때에 국립등산학교의 개교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등산의 기초교육부터 전문가 양성까지 전담

연면적 2274㎡ 부지에 건립된 국립등산학교는 지상 3층 규모에 실내 인공암벽장 등 다양한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학교 인근에는 캠핑이나 숲, 암벽타기를 할 수 있는 야외 교육장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형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등산에 관련된 교육과 함께 일반적인 야외활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데 응급처치, 캠핑, 트레킹에서부터 전문적인 등반까지 연간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30여 개의 교육계획안이 준비되어 있다. 
이미 국내에는 기존의 사립등산학교도 50여 개나 있지만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암벽등반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립등산학교는 건강이나 취미 등을 이유로 산을 찾는 일반인들의 안전한 산악문화를 위한 교육과 전문 산악인 양성과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등산학교와는 다르다. 특히 과거 등산교육 대상에서 소외되었던 청소년층을 겨냥하여 백두대간의 개념과 생태계 보존에 관한 교육, 야외활동 중 조난을 당한 청소년들의 생존 기술, 즉 체온유지 등 야외활동 전반의 안전 교육도 진행한다. 
국립등산학교 김숙자 교육운영실 주임은 “국내에 등산학교가 많지만 우리 국민들이 등산을 위해 신발끈 묶는 것, 배낭 매는 것 등 기초적이며 실질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국립등산학교가 전 국민을 아우르는 기초적인 등산지식을 보급하는 것에서부터 산악구조대와 등산지도자 등 산악전문가를 양성하는 수준 높은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일반 스포츠보다 위험 요소 많아 등산 교육 필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종목에 입문할 때는 반드시 관련 교육을 받고 시작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일반 스포츠보다 훨씬 위험 요소가 많은 등산에 대해서는 유독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설립된 속초 국립등산학교를 통해 안전한 등산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19년 속초시와 산림청은 국립등산학교 부지에 국제규격의 인공암벽장을 조성하기 위해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앞으로 국제규격으로 조성되는 인공암벽장이 완공되면 국립등산학교는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립산악박물관, 그리고 산악활동의 최적지인 설악산이라는 지역자원과 함께 산악도시로서의 이미지 고양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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