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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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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인공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현장탐방] 국내 최초 분장콘텐츠 전시회 「영화의 얼굴창조전」

한국 영화 속 분장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의 얼굴창조전」이 지난 12월 29일부터 4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영화 광해, 사도 등 사극 분장의 모든 것 소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서 배우 이병헌은 광해군을, ‘사도’(2014)에서 유아인은 사도세자를 연기해 관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이들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스크린 속 매력적인 인물들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에는 분장도 한몫을 했다. 배우를 배역에 맞게 변신시키는 분장은 이제 한국 영화사에서 빠질 수 없는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영화 중에서도 수많은 사극 작품의 분장을 담당한 17년 경력의 조태희(40) 분장감독(하늘분장 대표)이 국내 최초로 분장 콘텐츠를 소개한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주 기자는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영화의 얼굴창조전」을 찾았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각 층마다 영화의 스틸사진과 그 영화 속에 나오는 음향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가발, 비녀 등 영화에 나온 장신구 및 분장 소품과 그 소품이 나온 영화의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날 전시회를 관람한 이영호(26) 씨는 “실제 배우들이 쓴 가발이나 소품을 보니 영화의 장면이 다시 떠오르면서 분장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철저한 고증의 바탕 위에 창작도 가미돼야

분장은 영화 내에서 한눈에 띄지 않지만 인물의 성격을 담고 있는 만큼 세세히 신경 써야 하는 분야다. 조태희 감독은 한 인물이 탄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영화 ‘남한산성’(2017)에서는 조정이 청과의 화친과 척화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한다. 이에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이병헌)의 수염은 가늘고 길게, 척화파 김상헌(김윤석)의 수염은 굵고 거칠게 만들어 인물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렇듯 인물마다 조 감독의 섬세한 손길이 하나하나 닿아있지만 그는 관객의 기억에 남지 않는 분장이 정말 좋은 분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분장은 배우들의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한다. 장신구나 특정 이미지가 튀어서 눈길이 가면 오히려 연기가 아닌 분장에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극 영화의 경우에는 고증과 창작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 감독은 단순히 고증으로만 만든다면 모든 작품이 천편일률적이며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창작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분장이 단순히 메이크업만이 아닌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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