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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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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부활 꿈꾸는 ‘황금돼지의 섬’ 창원 돝섬Goodnews BUSAN 744 - 신년기획시리즈 - ①

기해(己亥)년인 올해는 ‘황금돼지해’로 불린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를 맞아 기획한 이번 호에서는 돼지에 대한 설화가 담긴 창원 돝섬을 소개한다.

최치원의 설화가 얽혀 있는 곳

돼지와 관련된 지명을 가진 곳은 전국에 많다. 그중에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속한 작은 섬인 돝섬은 황금돼지해에 딱 어울리는 곳이다. ‘돝’은 돼지를 뜻하는 옛말로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이 관직을 버리고 은거한 곳이기도 하다. 돝섬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는 이렇다. 김해 가락 왕이 총애하는 후궁 미희가 있었는데, 어느 날 홀연히 미희가 사라졌다. 그러다 섬에서 배회하는 미희를 발견해 환궁을 재촉했으나, 미희는 금빛 돼지로 변해 무학산 큰 바위 속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 금빛 돼지에 의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군사들에 의해 쫓기던 금빛 돼지는 바위 밑으로 굴러 떨어지며 그 섬이 돼지가 누운 형상으로 변했다. 
그 후 밤마다 섬에서 돼지 우는 소리와 함께 괴이한 광채가 나기 시작했다. 마침 근처에 은거하던 최치원이 그 소식을 듣고 섬을 향해 활을 쏘자 괴이한 소리와 광채가 사라졌다. 이 전설은 최치원 설화집 ‘최치원이 남기고 간 이야기’에 실려 있다. 
김영주 마산문화원장은 “한국구비문학대계에는 최치원이 돼지, 심지어 금돼지 자손이라는 설화까지 실려 있다”며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기 어렵지만 말에서 말로 유구한 시간에 걸쳐 이런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해상 유원지에서 힐링 섬으로 재개장

돝섬은 마산항에서 유람선을 타면 10분 만에 도착한다. 유람선이 도착하는 돝섬 입구에는 황금돼지상이 우뚝 서있다. 이곳은 1980∼90년대만 해도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동물원과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해상 유원지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동물 숫자가 줄어들고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2000년대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어 결국 2009년 12월 문을 닫았다. 창원시는 고민 끝에 돝섬을 직영하기로 결정하고 이곳을 힐링 공간으로 개발해 2011년 4월 돝섬을 재개장했다. 
녹슬고 낡은 놀이시설과 동물원을 모두 철거하고 그 자리에 개화 시기가 다른 화초를 수십만 포기를 심어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도 만들었다. 전망이 좋은 곳에 조각품을 설치하고 잔디광장, 휴게용 데크도 곳곳에 설치했다. 특히 돼지해를 맞아 지난해 말에는 귀여운 돼지 캐릭터 조형물을 곳곳에 배치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허성무(55) 창원시장은 “2019년은 돝섬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이곳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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