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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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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부의 상징 기해년 돼지해 입니다줌인(Zoom In) 황금돼지의 해 맞아 이천 돼지박물관 찾아가다

예로부터 친숙한 가축이자 지금도 우리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 이에 2019년 기해년(己亥年) 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를 좀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는 이천 돼지박물관을 찾아가 보았다. 

다양한 테마 통해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현장

2019년은 기해년, 돼지띠의 해다. 풍요와 다산, 부를 상징하는 돼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새해를 맞아 돼지와 관련된 곳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돼지박물관도 그 중의 하나다. 
지난주 기자가 찾은 돼지박물관(경기 이천시 율면 임오산로372번길 129-7)에서는 돼지 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꿀꿀~ 꿀꿀~” “자, 해피~ 악수해요” 사육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돼지가 앞발을 사육사의 손 위에 올려놓았다. 이외에도 돼지들이 공을 몰고 가 골대에 골을 집어넣기도 하고, 볼링도 치고, 장애물을 통과하며 달리는 등 다양한 공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돼지박물관을 방문한 김미희(42, 용인) 씨는 “돼지들이 어떤 공연을 할까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줘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2011년에 개관한 돼지박물관은 독일에 이어 세계 2번째의 돼지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돼지 관련 그림과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돼지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라 돼지를 테마로 배우고 느끼고 체험하는 교육 농장이자 문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돼지 공연을 관람하고 돼지를 직접 품에 안거나 먹이를 주는 등 이색체험도 할 수 있다.

“돼지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 바로잡고 싶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돼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대부분 즐겨먹는 삼겹살을 떠올리거나 냄새나고 더럽고 지저분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속담이나 격언, 일상용어에서 조차 돼지는 뚱뚱하고 더러우며 탐욕스럽고 아둔하며 게으른 동물로 묘사되어 왔고 서양에서도 농작물을 해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곳에서 돼지들을 보고 있으면 그러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지게 된다. 돼지박물관 이종영(52) 촌장은 “돼지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정보를 알릴 뿐 아니라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어 돼지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돼지는 공간이 충분하면 잠자리와 배변 장소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청결하고 똑똑한 동물이다. 흔히 돼지를 멍청한 동물로 여기지만 IQ가 평균 70으로 3~4세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개보다 더 영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돼지는 잡식성이지만 일정량을 섭취하면 그 이상으로는 먹지 않으며 돼지의 체지방률은 평균 15% 이하로 대부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식량자원을 넘어 의료·바이오 분야에 활용

예로부터 돼지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식량원이었다. 약 2천 년 전부터 농경 정착을 시작하면서 야생 멧돼지를 잡아 사육하며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지금의 돼지는 사육을 시작하며 가축화 되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 것 없는 식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 촌장은 “돼지의 평균 자연수명은 12~18년이지만 대부분의 돼지들은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6개월만에 도축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식량원인 돼지에 대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제대로 알고 먹었으면 한다. 또한 이곳에서 돼지의 습성,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돼지도 사육해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배려의 마음을 얻어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최근에 돼지는 장기이식이나 신약개발 분야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돼지는 사람 장기와 크기 및 기능이 유사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장기를 이식해 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동물이다. 이에 대체장기를 만드는 연구에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이제 돼지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의학 및 바이오산업까지 두루 활용되는 귀중한 동물 자원이 되고 있다. 
때로는 더럽고 게으르다는 편견이 많지만 소중한 가축으로서 사람들과 오랜 세월 함께해온 돼지. 새해 2019년을 맞아 풍요와 부의 상징인 돼지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돼지의 참 모습을 발견해 보는 것도 유의미한 일이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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