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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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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는 힘이있다 생활 속에서 꽃을 즐겨보자줌인(Zoom In) 침체 겪는 화훼시장 위해 ‘꽃 생활화 운동’ 확산 추세

2016년 9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화환이나 꽃 소비가 급격하게 줄면서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생활 속에서 꽃과 함께하는 ‘꽃 생활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영란법, 경기불황 여파로 화훼업계는 비상

“경기침체로 꽃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 김영란법 시행 이후 화훼업계가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법이 개정됐지만 줄어든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화훼공판장 생화도매시장에서 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남, 36) 씨가 한숨을 내쉬며 토로했다. 
지난주 기자가 찾은 양재 화훼공판장은 연말 대목을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생화 및 꽃다발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런데 폐장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도매시장 진열대에는 여전히 많은 꽃들이 남아 있었고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판매하는 지하꽃상가에는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2016년 김영란법 시행 이후 화훼 시장은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화훼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의 선물 상한액을 농축수산품에 한해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개정안을 통과(2017.12)시켰다. 하지만 김영란법 이후 ‘꽃은 사치’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좀처럼 화훼류 소비가 회복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상 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소비심리는 좀처럼 되살아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꽃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 이어져

이같이 화훼산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최근에는 꽃을 일상생활 속에서 힐링 아이템으로 애용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위축된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꽃 생활화 운동을 2017년부터 시작했다. ‘꽃에는 힘이 있다’ 캠페인은 꽃 소비 촉진 공익광고를 제작해 꽃이 특별한 날에만 사용되는 일회성 선물이나 사치품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언제나 함께하고 실제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힘 있는 존재임을 알리고 있다. 캠페인과 관련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소셜릴레이도 진행되었다. 참여한 유명인들은 저마다 꽃과 관련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꽃에는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응원과 위로가 필요한 호스피스 병동, 보육원, 요양원 등 다양한 복지시설과 공공기관에 꽃을 기부하며 꽃 소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시기별로 추천받은 꽃을 중점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꽃의 매력과 가치를 인식시키는 ‘이달의 꽃’을 운영하고 있다. 올 겨울철에 어울리는 이달의 꽃으로 국화, 리시안셔스, 율마, 포인세티아를 발표했는데 선정된 꽃은 각종 캠페인이나 사회공헌활동, 판촉 등에 활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노은주 주무관은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고마움, 위로, 용기 등 자신의 마음을 전할 때 ‘꽃’을 매개체로 활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럽 등 화훼 선진국, 꽃을 생활의 일부로 인식 

많은 화훼관련 단체들도 이러한 생활 속 꽃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한국화원협회 문상섭(63) 회장은 “생활 속의 꽃 소비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홍보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양한 화훼 상품개발과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전문 화원인이 양성돼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꽃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몇몇 대안학교에서 꽃밭가꾸기와 같이 꽃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등 화훼선진국에서 꽃은 생활의 일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나 네덜란드 등은 70% 이상이 가정이나 사무실 장식용으로 꽃이 소비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은 협동조합을 설립해 유통 구조 단축과 중간 마진 축소 등으로 생산농가에게는 안정적인 가격과 판로를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낮은 가격으로 꽃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신선도 유지를 위해 팔리지 않은 꽃은 모두 파기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절반도 안 되는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화훼산업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화훼산업의 발전은 화훼농가의 소득 증대로 연결될 뿐 아니라 국민의 정서함양 및 행복증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현 화훼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꽃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함께 화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품종 개발 및 고품질 생산 기반 확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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