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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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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거기 있기에 나는 사진을 찍었다”Goodnews BUSAN 742 - 해외에서 더 유명한 대한민국 1세대 사진작가 故 최민식 선생

부산 서구 아미동에 위치한 최민식갤러리는 11월 23일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에서 유시민이 방문하면서 부각되었다. 인간을 주제로 평생을 부산에서 활동한 사진작가 故 최민식(1928~2013)의 생애를 들여다보았다.

자갈치시장을 무대로 소외된 사람들 일상 담아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알려진 최민식은 1928년 3월 6일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후 1955년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미술을 배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접한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nchen, 1879~1973)의 사진집인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에 감명 받아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그때부터 56년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 시장에서 생선을 팔다 젖을 물리는 어머니, 한 쪽 팔다리가 없는 채로 신문 배달하는 남자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 속에 담았다.
최민식은 부산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했는데 그 당시 서민들의 삶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갈치 시장이 주요 무대가 되었다. 그는 숨어서 사진을 찍다 간첩으로 신고를 당하기도 했고, 군사정권 시절에는 “왜 이따위 사진을 찍어서 나라 망신을 시키느냐”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숱한 비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했다. “가난을 뼈저리게 경험한 나에게 그들의 얼굴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내 자신의 얼굴이다. 난 자신의 운명과 대결하며 씨름하고 있는 슬프고 고독한 사람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은 최민식의 휴머니즘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최민식의 작품은 해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인정받아 왔다. 그는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입선한 후 20여 개국 사진 공모전에서 220점이 입상했으며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7개국에서 15회 이상 개인전을 가졌다. 최민식갤러리가 위치한 아미동 일대는 우리나라의 70~80년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현재까지도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최민식갤러리는 ‘역사 속으로’, ‘미소’, ‘희망’, ‘낮은 곳으로’, ‘숨소리’, ‘이웃’ 등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각 주제에 담긴 그의 작품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그의 삶에 녹아든 ‘인간’이라는 생명에 대한 존경과 사진작가로서 사진을 대하는 자세를 느낄 수 있다. 
최민식갤러리를 방문해 그의 작품들을 본 유시민 작가는 “가난한 사람을 찍었는데 불쌍하다는 감정이 아닌 장엄한 느낌이 들고 생명력이 느껴진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최민식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은 지금도 보는 이로 하여금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 사회에 진실한 인간상과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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