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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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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Goodnews DAEGU 742 -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우리에게 예복으로 익숙한 ‘전통한복’, 특히 여성의 한복은 그 시대 상황에 따라 밀접하게 변화되어 왔다.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한복과 관련 소품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대구박물관(대구 수성구 청호로 321)을 찾아가보았다.

시기별 여성 한복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

지난 8일 시작된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 어머니, 할머니가 입었던 한복을 주제로 기획된 전시다. 여성 한복의 변천을 연대별로 구분하고, 그 특징을 실제 한복과 소품, 사진자료 등을 통해 알기 쉽게 보여준다. 
각 시기별 한복을 설명하는 글 옆에는 당시 스타일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이 한 명씩 그려져 있어 마치 그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그림 속의 소녀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1900년대 이후 한복은 이화학당의 외국인 교사들에 의해 간소하게 변했고, 저고리의 길이가 길어져 활동하기에 자유로운 모양이 되었다. 
1930년대에 들어서는 신문물 유입과 근대여성의 사고의 전환에 따라 의복이 더욱 실용화되었다. 저고리 길이가 허리선까지 길어지고 품도 여유 있게 커졌으며 소매통이 둥글고 넓게 변화하면서 더욱 편안한 옷이 되었다. 치마 길이가 짧아졌으며 버선 대신 양말과 구두를, 고름 대신 단추나 브로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 시기는 새로운 옷감 소재에 눈을 뜬 시작점이기도 하다. 
1950년대에 들어서는 서구 문물의 영향으로 한복에 서양스타일이 더해져 저고리의 고름을 리본처럼 묶기도 하고 브로치로 여밈을 대신하기도 했으며 양산, 구두, 클러치백 등 장신구가 크게 유행했다. 

한복의 형태로 보는 대구 근대여성의 발자취

이 전시에서는 근대기의 여성 한복, 특히 근대 대구 여성의 모습에 주목했다. ‘대구녀성극장’에 마련된 무대에 한복을 입은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여성국채보상운동이라 불리는 패물폐지부인회의 일원인 정경주 여사, 1919년 3·8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여학생, 1937년 대구를 찾은 헬렌 켈러의 연설을 들은 부인 등 대구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회상하게 하는 당시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특히 독립만세운동을 크게 확산시킨 한복 치마 형태의 이야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이전의 한복 치마는 가슴을 조여 입어야 하는 띠허리치마였으나 1910년대 여학생들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어깨허리치마는 현재의 형태와 같이 어깨에 치마를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독립만세를 부를 때 치마를 흘러내리지 않게 하고, 옷고름이 풀렸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어깨허리치마를 만들어 준비해야 해”라며 소리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여성 한복의 소재, 디자인의 변천사 뿐 아니라 당시 여성의 생활 및 활약상까지 엿볼 수 있는 이 전시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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