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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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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후 1년 지금 포항은···줌인(Zoom In) 지진 피해 복구 위한 민•관의 총력 지역경제 활성화는 여전히 답보상태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국내 역대 두 번째 큰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포항시. 약 1년이 지난 현재, 포항시의 모습은 어떠한지 찾아가 보았다.

포항 지진 피해 복구 아직도 진행 중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경 경북 포항시. ‘쿠궁’ 하는 굉음과 함께 발생한 강한 진동에 건물 벽체의 일부가 떨어지면서 건물 아래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같은 시각, 15층 아파트에 사는 한 40대 여성은 집안에 걸려 있던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지는 광경을 보며 큰 공포감을 느껴 집 밖으로 대피했다. 진동 후에도 여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포항 일대의 수능 고사장이 파손되면서 당초 11월 16일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후로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먼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 규모는 기록적이다. 2만 7천여 건의 시설물 피해와 845억 7500만 원의 재산 피해, 그리고 120여 명의 부상자와 전파나 반파 피해를 입은 주택으로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기자는 지진 피해 복구 상황을 알아보고자 지난 12월 14일 포항시를 찾았다. 포항에서도 지진의 피해가 가장 컸던 북구 흥해읍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진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수리된 건물과 정돈된 거리를 통해 지진 피해의 회복과 수습을 위한 노력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진 후 1년이 지난 지금도 흥해실내체육관 내 지진 대피소에는 20~30명의 이재민들이 남아 있었고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은 파손된 학교 건물 재건축이 완료되지 않아 임시 컨테이너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다. 

지진대책 유공자표창 수여식 거행

아직도 복구되어야 할 곳이 많은 것이 포항의 현실이지만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지자체와 민간단체의 지원, 개인의 희생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12월 14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는 ‘지진대책 유공자표창 수여식’이 열렸다. 지난 1년 동안 피해 지역 재건,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한 기업과 개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이날 20여 명의 기업 대표와 개인 유공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이강덕(56) 포항시장은 이재민들을 위해 컨테이너를 지원한 컨테이너 회사,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 주택을 제공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외상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노력한 정신건강사업 담당자들 등 각계각층의 아낌없는 후원과 헌신에 대해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여식에 참석한 유공자들은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부분을 해결하고 사회 전반에 형성된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 극복의 당위성과 중요성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 피해 복구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지만 초기에 더 큰 어려움이 닥치지 않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이같은 활동이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온 국민의 관심 필요

아직도 흥해실내체육관 내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이재민들은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건물 파손 기준(전파·반파·소파)과 판정 시점을 두고 정부와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피해가 집중되었던 북구 흥해읍 일대의 많은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활력을 잃고 지역상권도 크게 위축되었다. 한때 전국적으로 포항과 경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기관 단체워크숍과 교육, 장보기 행사, 지역 축제 및 관광을 권장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있었던 일본 고베시의 경우 지진 이후 국민들의 관심과 마음이 모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지진 후 5년간 시민의 일상생활을 찾아주는 ‘생활재건’을, 이후 10년간 ‘경제재건’을 진행하여 고베 항에는 당시 피해 상황을 남겨 놓은 메모리얼파크가 조성됐고 도심에는 지진방재센터가 들어서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로 거듭났다. 
작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일깨워준 사건이다. 그러나 지진 발생 1년이 지난 지금, 포항 지진의 충격이 국민들의 기억에서 차츰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재민이 남아 있고 복구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와 국민 모두 포항 지진의 아픔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아직 대한민국은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유사한 형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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