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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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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돌의 칼군무는 판타스틱 합니다[포커스] K팝 열풍, 무엇이 세계를 열광하게 하는가

K팝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K팝 아이돌을 꿈꾸며 한국을 찾는 1020 세대가 쇄도하고 있다.   

춤과 노래는 기본, 어학에 퍼포먼스 연출까지 완벽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 아이돌과 같은 칼군무를 만들어낼 수 없다. 해외에서 온 아이돌 지망생을 교육하다보면 그들은 때로 회사 대표 앞에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한다. 반면, 우리나라 연습생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갖은 수모와 역경을 견디며 시키는 대로 한다. ‘네’ 밖에 없다. 한국인의 근성 자체가 최고의 아이돌을 만들어냈다고 매니저와 대표들은 입을 모은다.” 
K팝 열풍의 실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만난 K팝 전문학원 이미영(41, STC 아카데미) 대표의 말이다. 그녀는 15년 전부터 SM 아카데미,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고 학원을 운영한 지는 5년째다. 
그녀는 “최근 1020 세대 외국인들이 K팝을 체험하기 위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코스로 20~30명씩 단체로 한국을 찾는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등지에서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생으로 와서 훈련을 받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곱상한 용모에 박력 넘치고 절도 있는 칼군무, 뛰어난 보컬을 동시에 소화하는 한국 아이돌 가수. 이들은 춤과 노래는 기본이며 해외진출을 위해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를 습득하고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K팝 열풍의 원동력은 혹독한 훈련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의 원동력은 연습생의 혹독한 훈련을 바탕으로 한다. 연습생 생활은 평균 5년 넘게 지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생이 앨범을 내거나 무대에 설 기회는 하늘의 별따기다. 설령 데뷔한다 해도 꾸준히 활동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 대표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학생들은 그 길밖에 보지 않는다. 오직 한 길만 보며 14~15시간씩 가혹하게 연습하다보니 일부는 강박증, 우울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인데도 기획사와 콘셉트가 맞지 않아 선발되지 못하면 상실감에 지쳐간다. 이에 아이돌을 상품으로 여기는 기획사의 갑질과 횡포가 더해지면 상처는 배가 된다”며 “그들은 스타가 되지 못해도 프로듀싱을 할 수 있고 댄서, 안무가, 세계적인 보컬 트레이너가 될 수 있다. 시각을 바꾸면 새롭고 가치 있는 무수히 많은 길들이 열려있다고 말해줘도 알아듣질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때 그녀도 프리마돈나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전향하여 보컬트레이닝을 하며 기획사들과 제휴해 스타를 키우는 기쁨을 맛보았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다행히도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운동을 하며 건전한 소통을 통해 건강하게 사는 이들도 적지 않다. K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온 유학생들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나 실용음악과 등 관련학과에 들어가 전문인이 되기도 한다. 

플랫폼 구축과 문화 재창출로 K팝 지속 성장 필요

이 대표는 재능과 기질이 남다른 학생이라며 체시(22, 홍콩)를 소개했다. 중학생 때 K드라마와 K팝에 매료되어 한국어와 K팝 댄스를 능숙하게 하는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워킹홀리데이로 한국에 왔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훌륭한 K팝 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이 대표는 중국에 진출해 아이돌 프로듀싱을 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말레이시아인을 만났다. 그를 통해 한국 기획사 시스템과 유사한 커리큘럼으로 중국시장 점령에 나선 국가들의 움직임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일본을 보면 한국 아이돌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아이돌의 몸값이 비싸 해외에서 공연을 유치 할 수 없었던 20년 전, SM이 그 빈틈을 치고 들어갔다. 그 후 일본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모델로 삼되 독특한 콘텐츠를 가미해 양성된 한국 아이돌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해외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그러나 최근엔 한국 아이돌 몸값이 치솟으며 우리와 흡사한 모습으로 중국·동남아 아이돌이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과도한 우월감을 경계했다. 
이어서 K팝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상업적인 차원에서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각 기획사들의 커리큘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과 K팝과 연계된 문화 재창출을 위한 국가적인 정책이 수반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치중된 한류의 폭을 넓혀 전통문화, 예술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각 국가 간 문화 및 경제 교류가 이루어져야 K팝 등이 일시적으로 성장하다 소멸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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