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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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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를 아시나요?줌인(Zoom In) - 소셜 벤처 기업의 앱 개발 청각장애인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

장애인들의 취업은 비장애인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 벤처기업의 대학생들이 장애인들의 고용창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이 택시운전을 하다

청각장애인들이 택시를 운전하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6월 서울 및 경기도 남양주와 경주 등에서 청각장애인들이 운전하는 택시 운행이 시작됐다.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택시 운전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청각장애를 가진 기사들이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가는 방식은 이렇다. 
먼저 승객이 택시에 타면 조수석 뒷면에 설치된 태블릿에서 ‘목적지를 입력해주세요’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그러면 승객은 세 가지 방법으로 운전기사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태블릿의 키보드, 음성, 손으로 쓰기와 같은 방법으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운전기사는 입력된 목적지를 확인하고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태블릿으로 전달한 후 운전을 시작한다.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운전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 준 이 앱은 ‘고요한 택시’라고 불리며 청각장애인들과 승객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요한 택시’ 앱을 개발한 코액터스 송민표(25, 동국대) 대표는 공익활동 대학연합동아리에서의 활동과 사회복지사인 어머니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장애로 인해 직업 선택에 제약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2017년 8월 앱 개발을 준비하여 2018년 6월에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택시운전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걸림돌

지난 주 서울 충무로 창업큐브에 위치한 코액터스 사무실에서 송민표 대표를 만났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에게 보다 안정된 직업군을 열어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며 ‘고요한 택시’ 앱 서비스를 개시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청각장애인의 운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 또 그들이 택시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사고에 따른 차량보험료 증가는 택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청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보다 사고율이 높은지 등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없었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을 택시운전사로 채용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고요한 택시’ 앱 개발자들은 법률적인 부분을 먼저 확인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청각장애인들의 운전이 가능하다는 사실과 실제 청각장애인들도 운전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청각장애인들 중 55dB 이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고 보통의 사이렌 소리가 70dB 정도라는 내용도 확인했다. 또 이 사업이 택시회사, 청각장애인, 비영리단체 등 공익을 추구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성공 궤도에 들어서게 되었다. 
현재 코액터스 고요한 택시는 5개의 택시회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한국농아인협회, 서울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등과도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없던 장애인 직업군 만들어 기뻐”

코액터스는 이러한 전략으로 14개의 창업 공모전에서 수상하였고 독일에서 열린 국제 발명전시회에서도 특별상을 받았다. 송 대표는 “기존에 없었던 직업군을 열었다는 점과 공익에 기여한 것이 수상 기준에 부합되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고용문제는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다. 비장애인들보다 직업에 있어 제약이 많은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요한 택시’를 운전하는 한 청각장애 운전기사는 “항상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벽이 있다고 느꼈는데 택시 운전을 하면서 서로 소통하다보니 가까워지는 것 같고 직업에 있어 똑같은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택시를 이용한 시민들도 친절한 태도와 안전한 운행이었다며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송 대표는 청각장애 택시기사도 다른 기사들과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의 친절함에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만약 독자들이 길을 가다 우연히 청각장애인들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게 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편안하게 열린 마음으로 이용하길 바란다는 부탁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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