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출국』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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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출국』을 보고
[영화리뷰] 北 체제의 실상 깨닫고 탈북한 오길남 박사의 실화를 각색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12.0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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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헤미안 랩소디』와『완벽한 타인』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11월. 이런 가운데 가족을 위해 탈북을 결심한 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가 느껴지는 영화가 조용히 개봉했다. 
노규엽 감독의『출국』(주연 이범수)은 1985년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월북했다가 처참한 북한의 실상을 깨달은 뒤에 가족을 북에 두고 홀로 탈북한 오길남(76) 박사의 안타까운 실화를 각색한 영화다. 기자는 영화『출국』을 관람하기 위해서 지난 주말 아침 극장을 찾았다. 굳이 주말 아침이었던 이유가 있다. 상영관이 워낙 적은 데다가 상영 시간대도 아침과 야간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영화를 관람해보니 주연인 이범수의 열연과 해외 로케이션, 긴장감 있는 스토리 등 완성도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기자는 이 영화가 북한 인권문제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배급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세계 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았지만 한 겨레인 이들의 인권에 대해서 침묵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오 박사의 아내는 2012년 북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현재 두 딸은 인권 유린이 가장 심하다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NHCR 등 국제사회가 우려하며 관심을 보이는 북한 인권문제에 우리는 너무 관대한 것은 아닌가. 혹시 통일의 단꿈에 취해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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