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나선 극단 ‘마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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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나선 극단 ‘마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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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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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는 요즘 우리사회, 하지만 자신이 가진 작은 재능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극단 ‘마음이야기’다.

‘우동 한 그릇’으로 인천시민연극제 대상 수상

지난 주 기자가 찾아간 극단 ‘마음이야기’는 작은 조명 하나 켜진 연습장 무대에서 한창 연습 중이었다. 이 극단은 ‘우동 한 그릇’으로 제3회 인천시민연극제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다. <우동 한 그릇>은 일본 구리 료헤이작가 <한 그릇의 메밀소바>의 원작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아버지 회사의 폭발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사망한 일로 인해 그 피해액을 갚느라 세 모자는 어려운 생활을 한다. 우연히 들린 우동 집 주인이 그들에게 베풀어 준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은 내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 주는 넉넉한 마음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된 우리의 옛 시절을 그리고 있다. 
극단 ‘마음이야기’는 순수 아마추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2016년에 창단된 이 극단은 직장인, 주부, 학생 등이 구성원이다. 이들은 지역사회, 노인정, 학교 등 극단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개인 연기상을 수상한 박성희 단원은 “연극제에 접수하고 공연 날짜가 채 2주도 안 남은 것에 너무 무모한 도전을 했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작가, 전문배우, 연출가 등 도와주시는 분을 만났고 단원들 모두 스스로의 한계를 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연극을 통해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각종 특수효과를 동원한 화려한 영화와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이 난무하는 요즘에 ‘아마추어들의 연극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11월 9일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있는 ‘아띠홀’ 공연장을 찾았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공연시작 전부터 티켓을 손에 들고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청라동에 사는 이주원(47) 씨는 “어릴 적 자취시절 주인공 민수처럼 어려운 형편에 제대로 먹질 못했는데 주인집 아저씨가 밥을 챙겨주시던 고마움이 생각났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공연을 마친 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컵라면 우동을 나누어 주는 단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컵라면 우동은 지난 공연에 “왜 우동을 안주냐?”는 할아버지 관객의 긴급 제안으로 이번 공연에는 돌아가는 관객들을 위한 극단의 따뜻한 배려였다. 조귀자(49) 단장은 “26명 단원들 모두의 마음속에는 연극으로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는 열정이 있다. 그 마음속의 행복이 관객들에게 전해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단 ‘마음이야기’의 ‘우동 한 그릇’은 12월에도 계속된다.
문의: 극단 ‘마음이야기’ 010-9198-2362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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