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아프리카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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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아프리카 농업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11.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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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필자는 우간다, 잠비아 등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각국 농림부 공직자들과의 면담 시간에 우리나라 선진 농업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는 하우스를 설치해 농사를 짓기 때문에 작은 면적에서도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병해충도 적어서 고품질 농산물을 많이 수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농민들은 돈이 없어서 하우스를 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귀농할 때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므로 정부에서 낮은 이자로 대출 받아 하우스 시설을 만들고 농사를 지어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청년 창업농 프로젝트가 있다. “아프리카에서도 정부에서 젊고 유능한 청년을 뽑아서 자금을 빌려주고 시설을 투자해 선진농업 연수를 받게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제안하니 그렇게 해봤는데 한 명도 돈을 안 갚는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정부가 대출해 주는 돈은 안 갚아도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대출해 주는 자금에 대해 ‘우리가 세금으로 낸 돈인데’ 하며 태만한 마음을 가지면 성공할 수 없다. 정부를 신뢰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면 빌린 자금으로 열심히 농사를 지은 후에 그 소득으로 갚을 수 있을 텐데… 만약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아프리카 농업은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손인모 대표/ 보화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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