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2.7 금 14:39
제740호
상단여백
HOME 뉴스 스포츠
불법 스포츠도박의 그늘 집단지성으로 걷어내자[기획특집]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해커톤 대회’ 열려 주목

지난 11월 3~4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해커톤 대회’가 열렸다.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대회는 집단지성의 힘으로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박 2일간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방안 모색

“불법 도박 사이트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신고자에게 크레딧을 주면…”, “신고된 불법 도박 사이트 접속 시 표시되는 경고 페이지를 다시 디자인했습니다”, “건전한 스포츠 예측 문화를 활성화한다면 불법 도박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4일(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열린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해커톤 대회’ 참가자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약 20개 팀(109명)의 발표 속에는 무박 2일, 30시간 가까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열정과 깊은 사고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불법 스포츠도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 불법 도박 근절 의식을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커톤(Hackathon) 기법을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방안 모색에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본래 IT업계 종사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내고 토의하는 기법을 말한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이를 활용하여 ‘좋아요’ 버튼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 및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협

11월 3일(토),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유승민 IOC 선수위원(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은 “불법 스포츠도박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대한민국 스포츠의 존립은 물론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까지 위협할지 모른다. 이번 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들의 지혜를 모으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국내 불법 스포츠도박 매출 규모를 약 22조(2015년 기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조 6천억 원에 비하면 4년 사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증가 속도가 빠르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영역도 상당하기 때문에 현재는 그 규모가 훨씬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나날이 발전하는 IT기술까지 맞물려 그 기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불법 스포츠도박은 정부의 관리, 감독 하에 이뤄지는 합법적인 사행산업보다 중독성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베팅할 수 있는 액수와 횟수의 제한이 없고, 게임 종목과 룰도 다양하기 때문에 도박 참여자의 눈에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합법적인 스포츠 예측 게임은 국민체육공단이 발행하는 토토와 프로토가 유일하며 이외에는 불법이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 학생팀이 최우수상 수상

이번 해커톤 대회 최우수상은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현금이 오가는 도박이 아닌 경험치를 쌓는 일종의 게임으로 전환해보자는 아이디어와 실행 방안을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원준(18) 학생은 “친구들과 경험을 쌓기 위해서 나온 행사에서 큰 상을 받아서 감사하다. 이틀 동안 고생도 많았지만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실무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불법 스포츠도박의 심각성과 근절의 필요성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건전한 스포츠 베팅 문화 형성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망을 피하고자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는 불법 스포츠도박. 이대로 손을 놓고 있으면 수많은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며 우리 사회에 깊은 병폐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쉽지 않은 문제인 만큼 이번 해커톤 대회처럼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중요하다. 물론 당장 실현 불가능하고 조금 덜 다듬어진 아이디어가 많더라도, 이러한 도전이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로 가는 가능성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주간기쁜소식  webmaster@igoodnws.or.kr

<저작권자 © 주간 기쁜소식,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간기쁜소식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183번지 | 전화 : 02)574-6235 | 팩스 : 02-572-620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6328 | 발행인 : 문영준 | 편집인 : 김성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성훈 | 등록일자 : 2004년 10월 28일
Copyright © 2018 주간 기쁜소식. All rights reserved. webmail to weekly@igoodnews.or.kr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