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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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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살아 숨 쉬는 우리나라의 역사새로운 명소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가보니

지난 9월 정식 개관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도심 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유물 1000여 점 전시

지난주 기자가 찾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서울 종로구 공평동 5-1)에는 평일임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단위로 방문한 사람,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직장인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 등 마치 관광명소에 온 듯했다.
서울 종각역 센트로폴리스 건물의 지하 1층에 자리해 연면적이 3817㎡에 이르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서울 내 유적전시관 중에서 최대 규모다. 조선시대에는 한양,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이라고 불렸던 지금의 종로 지역 내에 입지한 108개의 건물지, 골목길 등 유구(遺構)와 1000여 점의 생활유물들이 이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화려한 유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옛날 우리 선조들이 실제로 거주했던 집터와 생활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당시 관청 부속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을 1/10의 크기로 축소한 ‘전동 큰 집’, 원래 위치에 실제 규모로 재현한 ‘이문안길 작은 집’ 등 조선시대의 가옥 구조를 생생하게 소개한 전시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용해온 골목길을 걸으며 자기, 장기 알 등 유물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효진(40) 학예연구사는 “옛날 선조들의 소소한 삶을 엿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매년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개방 중이다. 지난 9월에 정식으로 개관한 후 매일 500명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적 보존과 도시개발의 상생, 좋은 선례로 평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2015년 공평 1·2·4 지구 재개발 당시 이곳에서 문화재가 대거 발굴됐다. 개발 강행과 유적 보존을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던 중 서울시가 유물이 발굴된 자리에 유적전시관을 조성하는 대신 사업시행자에게 인센티브로 건물 용적률을 늘려주는 방안이 채택됐다. 덕분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유적 전체를 원래 자리에 그대로 보존하고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견되는 매장문화재를 최대한 원위치에 전면적으로 보존하자는 ‘공평동 룰’도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됐다. 
이날 전시관을 찾은 정철(70, 美 시카고) 씨는 “도심 속에 선조들의 유물을 보존하는 전시관이 있어서 좋았다. 관람하면서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어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향후 도시 개발과 유적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명제가 조화롭게 병행하는 선례가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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