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건너 만나는 물 위의 연꽃영주 무섬마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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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 만나는 물 위의 연꽃영주 무섬마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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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10.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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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힐링 특구로 지정된 영주에  가면 가을 산을 배경으로 은백색의 백사장, 고색창연한 50여 고가(古家)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무섬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열린 특별한 축제를 소개한다. 

10월 12일~13일 ‘무섬 외나무다리축제’ 열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풍경이 아름다운 무섬마을(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 234번길 31-12)은 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돌아나가는 형세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해서 무섬이라 한다. 육지 속의 섬마을, 물 위에 연꽃이라고 불리는 영주 무섬마을에서 지난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2018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렸다. 전통에 의미를 두고 기획된 이번 축제는 특히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프로그램으로는 야간 청사초롱과 함께 무섬마을의 역사문화 소개와 전통 한복차림의 무섬마을 나들이가 마련되어 고가(古家)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통 짚풀공예 체험’, ‘할매할배 어렸을 적에 전통놀이체험’ 등의 전통문화 체험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섬마을 꿈나래 어린이극장, 신나는 증강현실(AR) 체험, 비눗방울 만들기 등 아동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마련되었다. 또한 하트풍선 증정, 3대가 참여하는 가족사진 인화 무료 머그잔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풍성하게 제공되었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된 무섬마을

무섬마을은 약 345년의 옛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었고,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해우당 고택을 비롯해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 있어 전통 주거 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무섬마을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인 30년 전까지 마을과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통로로 이용되었던 외나무다리 때문이다. 축제의 주제이자 무섬마을의 상징이기도 한 외나무다리에는 시집올 때 가마 타고 들어와 죽어서 상여 타고 나간다는 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다. 
이번 축제는 이런 삶의 애환을 재연하는 행사가 많았기에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꼬마 신랑과 신부의 전통혼례,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전통 상여 행렬을 보며 관광객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 전통 상여 행렬을 관람한 김수경(45, 대구 수성구 만촌동) 씨는 “이 다리가 마을을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고,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상여 행렬을 보게 되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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