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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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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습니다”

얼마 전 한 어머니가 두 딸을 데리고 필자의 병원에 내원했다. 중학생인 큰 딸에게는 얼굴아토피가 있었고 둘째 딸은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에 아토피가 심각한 상태였다. 어머니는 울먹이며 물었다. “선생님, 아토피를 고치려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길이 없습니다. 정말 나을 수 있을까요?” 
대개 병이 발병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증상이 가벼울 경우 사람들은 주변에서 수많은 치료방법을 듣고 있기 때문에 의사를 완전히 신뢰하기란 어렵다. 의사에 대한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만일 의사의 처방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의사의 판단을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어머니같이 온갖 방법을 다 써 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모두 실패한 사람은 다르다. 더 이상 길이 없었던 어머니는 필자의 방법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토피가 완치된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치료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자 미심쩍어하던 어머니는 신뢰와 희망을 가지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몇 달이 지났다. 이제 그 어머니는 딸들과 내원할 때마다 밝은 얼굴로 “애들 모두 피부가 정말 깨끗해졌다”며 고마워한다. 길이 없는 사람은 나을 수 있는 길만 있다면 어떤 치료라도 받을 마음을 가진다. 즉, 길이 없으면 마음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황효정 원장/ 모래시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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