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울올림픽 그 감동의 역사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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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 그 감동의 역사를 추억하며
핫이슈 서울올림픽 개막 30주년 기념 ‘88올림픽과 서울’ 특별전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9.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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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 17일은 30년 전 88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날이다. 지금도 88서울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에 서울역사박물관은 88서울올림픽 30주년을 맞이하여 ‘88올림픽과 서울’이라는 제목의 특별전(7.28~10.14)을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확정 순간, 전국민 감격의 눈물

“쎄울 피프티투(52), 나고야 투엔티세븐(27)… 쎄울 꼬레아!” 1981년 9월 30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올림픽대회 개최지 투표가 진행되었다. 82명의 IOC 위원들의 투표 결과 서울은 52표, 나고야는 27표를 획득하여 서울이 1988년 올림픽의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되었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발표를 보며 대한민국 온 국민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2번째, 세계적으로는 16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가 되었다. 국가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며 여러 차례의 고비를 겪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서울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기적’을 이뤄냈고, 88올림픽은 국제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무대이자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역대 올림픽 대회 사상 최고의 성과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림픽 당시의 자료들과 올림픽을 통해 변화된 대한민국의 변화상을 전시함으로써 88서울올림픽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88서울올림픽 3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된 이번 특별전 ‘88올림픽과 서울’은 서울올림픽의 유치 과정과 올림픽 개최를 통해 변화된 서울 및 국민들의 생활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이 바꾸어 놓은 대한민국의 이모저모

기자는 전시회를 보면서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서울 시내에 주요도로가 개통되고 지하철 2,3,4호선 3개 노선이 동시에 개통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이 자유화되어 여권이 상용화된 것, 88서울올림픽 후 자동차 판매와 등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이른바 ‘마이카 시대’와 ‘오너드라이버’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특히 인상적인 것은 올림픽 기반 시설 부족으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수 없었던 일을 계기로 서울 강남권 개발시 국제 스포츠 대회를 고려한 도시 설계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점이다. 또 70년대에는 섬이었던 잠실이 육지화되어 시가지로 개발되는 가운데 올림픽타운이 조성되었는데 이러한 과정을 항공사진과 슈퍼그래픽으로 전시하여 올림픽을 계기로 변화된 강남권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대목은 당시 서울시 관계자들의 기증 자료와 올림픽 역사의 현장에서 발로 뛰었던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영상이다. 그중 88년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이현지 학생의 ‘올림픽 앞으로 1일’이라는 제목의 일기에는 ‘올림픽이 앞으로 1일 남았다. 직접 가서 보고 싶다… 중략. 아마 내일이면 알 수 있겠지? 선수들의 실력을’과 같이 올림픽을 기대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61) 관장은 “이번 특별전으로 서울의 반세기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계기로 서울의 도시 공간과 시민들의 생활상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시대 교감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위상 드높이고 

국민의 화합도 이뤄낸 88서울올림픽

김해시에서 온 박석순(65) 씨는 전시장을 둘러본 후 “당시를 생각해보면 나라가 참 시끄러운 때였는데 그나마 올림픽이 있어서 그 일들이 잠잠해진 것 같고 우리 국민이 그때 가장 하나로 뭉쳤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양수영(32, 송파구) 씨는 “부모님으로부터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 와서 이렇게 전시를 보니 정말 자부심도 느껴지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올림픽을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8서울올림픽의 대회 이념은 ‘화합과 전진’이며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는 대회의 슬로건이었다. 88서울올림픽은 단순한 체육 스포츠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행사로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대회운영 자료와 기념품, 채권과 복권 등 모든 전시품은 올림픽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에 큰 부분을 차지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인 88년 서울올림픽을 회상하는 것은 단지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의미를 넘어, 최근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화합케 하고 발전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체육계 인사들은 말한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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