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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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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과 귀어에 이어 이제 귀산촌이 뜬다~[기획취재] 700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주목받는 귀산촌의 삶

도시를 벗어나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귀농·귀어에 이어 최근 산촌에서 인생 2막을 여는 귀산촌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청정한 자연 속에서 건강도 챙기고 풍부한 산림자원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귀산촌의 삶은 어떤 것일까.

귀산촌인 최근 3년간 증가 추세

몇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700여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진행 중이다. 
격동의 세월 속에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여 산업사회를 이끌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인 이들이 하나 둘 은퇴하면서 각박한 도시를 벗어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농촌과 어촌, 산촌으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귀농은 농산물을 재배해 꾸준한 소득을 얻을 수 있어 인기이고, 귀어는 수산물을 사시사철 채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산촌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귀산촌이 주목받고 있다. 
산촌은 산림 면적비율이 70% 이상이고 인구밀도와 경지면적이 전국 읍면의 평균보다 낮은 지역을 말한다. 귀산촌 인구는 은퇴자나 퇴직을 준비하는 50~60대의 관심 속에서 2014년 6만 2824명에서 2015년 6만 8928명으로 9.7%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신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소득 임산물을 재배하는 산촌 생활 

“50~60대가 귀산촌을 생각하는 것은 귀농․귀어에 비해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까닭이다. 귀농․귀어는 힘겹고 사전준비를 많이 해야 하지만 귀산촌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어 좋다.” 시니어 산촌학교에서 만난 김혜준(56) 씨가 한 말이다. 
산촌의 장점은 △청정한 자연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고 △농지의 10% 수준에서 저렴하게 임야를 살 수 있으며 △적은 노동력으로 △유실수나 버섯류, 약초류 등 풍부한 산림자원을 통해 소득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산촌생태마을 등 관광과 연계한 6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기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35년간 연구직에 있다가 2016년부터 시니어 산촌학교를 운영하는 김석권(63) 박사를 만났다.
그는 “매 기수마다 40명을 모집하는데 지난해 4기엔 800명이 지원했고 이번 6기에도 340명이 지원했다. 50~60대가 대부분인 학생들은 3주간에 걸친 이론과 숲체험을 통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 가장 하고 싶은 일, 또는 과거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암중모색하며 귀산촌을 준비한다”며 막연하게 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만으로 귀산촌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10여 년에 걸쳐서 지자체, NGO들이 다양한 귀농·귀촌, 귀산촌 프로그램을 통해 작물재배 기술, 돈 버는 방법 등을 가르쳤지만 제대로 된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한 김 박사는 “귀산촌 교육에서는 먼저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인간의 생태본능을 일깨우며 △흙과 숲의 소중함을 알게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를 위한 소통 방법을 가르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최대 3억 원 융자 등 각종 지원프로그램 마련

시니어 산촌학교에서는 귀산촌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연환 前산림청장, 장병윤 前국제신문논설위원 등 쟁쟁한 선배 귀산촌인들의 강연과 현장실습 등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산림청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귀산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창업자금을 신설해 1인당 최대 3억 원(연리 2%)을 융자해주고 주택 구입비 5000만 원(연리 2%)과 농기계 구입비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귀산촌인들도 소득원이 될 작물을 잘 선정하고 주택 건축에 필요한 산지전용이나 법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특히 작물을 선정할 때는 대부분의 산림작물은 수확까지 5~10년씩 걸리기 때문에 초기 자본뿐 아니라 첫 수확물이 나오기까지 생활비도 예비되어야 한다. 산림청의 소득지원 대상 작목은 90여 종으로 5년 이내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단기소득 임산물은 표고버섯, 복분자, 오미자, 산양삼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귀촌인과 현지주민 간의 삶의 방식과 문화, 가치관의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한 전문가는 “어디를 가든 외부인에 대한 배타성은 항상 존재한다. 이민을 갈 때 그 나라의 풍습과 언어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안정적인 정착여부가 결정된다. 사회적 이민에 해당하는 귀산촌을 할 경우에는 그곳의 문화와 질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마을주민들과 잘 융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귀산촌의 활성화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문제와 청년실업문제 및 임업인력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산촌 삶의 질 향상 등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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