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황금산업 마이스MICE 산업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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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없는 황금산업 마이스MICE 산업을 키워라!
줌인 최근 각종 국제회의 및 전시회, 기업 인센티브 여행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9.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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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각국의 전시산업은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 국제회의 개최 2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지난 6월 12일, ‘세기의 담판’이라 불리는 미북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싱가포르는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약 162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했지만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과 관광객 그리고 국가위상 제고 효과 등을 감안하면 대외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한 이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회담 개최로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마이스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한 셈이다. 
마이스 산업은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의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경제효과를 얻는 융·복합 산업으로 홍보 및 마케팅 유발 효과가 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 및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들어진 단어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은 마이스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우리나라는 2009년 마이스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지정하고 전문부서 마련 및 컨벤션센터 건립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의 12.6%(총 1297건, 통계참조)가 한국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국제회의 개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전문가 모여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 개최 

마이스 관련 방문객은 규모도 크고 1인당 소비액도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관광수익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경제적 효과 외에도 문화 발전, 시민의식 향상, 민간외교와 홍보, 관광객 유치, 도시의 국제화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있어 이미 국내 광역지자체에서는 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 중 경기도는 고양시 킨텍스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함으로써 글로벌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에 한 발 더 앞서가고 있다. 고양시의 관광·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27~28일 킨텍스에서는 국내외 마이스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18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5개국 3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가, 각국 마이스 산업 사례 및 전략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고양시 마이스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글로벌 마이스 컨설팅기업인 솔누아그룹의 패트릭 델라니(Patrick M Delaney, 아일랜드) 회장은 강연에서 “관광객이 즐겨 찾고 각종 국제행사가 열리는 마이스 개최지로서 이미지를 강화하려면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도시 브랜드와 △세분화된 목표 시장 △적재적소의 인재 양성과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마이스 산업 인프라 구축 시급

마이스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한 해외에서는 이미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도시들이 많다. 사막 한복판 카지노 도시로 유명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1990년대부터 대규모 컨벤션과 전시회,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며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발돋움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는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인구 1만 3000천 명 남짓한 스위스의 소규모 휴양도시 다보스에서는 1981년부터 매년 세계경제포럼을 개최했다. 도시 이름을 딴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포럼의 도시로 성장한 것은 마이스 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한편 전 세계 마이스 산업 성장과 인프라 확충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프라는 크게 뒤처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마이스 산업에 대해 관광산업의 한 측면으로만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도 있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와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업계와 전시 주최자들은 전시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내 전시회의 국제화, 대형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강남구 코엑스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90만㎡ 부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전시·컨벤션·스포츠·문화가 결합된 마이스 산업 중심으로의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시장 시설의 확충 및 주변 인프라의 개발과 함께 마이스 산업에 대해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국제 주요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도록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동시에 질적 성장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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