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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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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설립된 귀어학교를 가다현장중심의 맞춤교육을 시행하는 체류형 어업기술교육기관

어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국내 수산업이 위축되고 어촌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자체들이 귀어(歸漁)인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정책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수부는 지난 6월 22일 국내 최초로 귀어학교를 개교했다.

도시민의 어촌 정착 위해 발 벗고 나선 해수부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착한 귀농·귀촌인 수가 지난해 51만 명을 넘어서며 주목받고 있지만 어촌에 정착하는 ‘귀어’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귀어·귀촌을 주저하는 이유는 △귀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부재 △위험하고 고된 생업 공간 △과다한 정착 비용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현지 정서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어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어촌을 살리기 위해 귀어인 확대의 실효적인 해법에 나서며 지난 6월 경남 통영에 전국 최초로 귀어학교를 개교하였다.
귀어·귀촌 희망자들은 귀어학교(교장 장충식)에서 두 달간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어업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익히고 과거 수공업적 어업이 아닌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최첨단 수산업과 스마트한 양식업을 개발해 나갈 역량을 갖추게 된다.
해수부의 귀어 활성화 정책은 지난 8월 10일부터 3일간 개최된 ‘2018 귀어귀촌 박람회’에서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66개 수산업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시민의 어촌 정착을 위해 ‘청년 어촌, 활력 바다’라는 슬로건으로 청년들에게 창업 및 주택마련 자금지원 등에 관한 실질적인 귀어 정보를 제공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기자가 만난 각 지역 귀어귀촌센터장들은 한결같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어업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귀어학교, 두 달간 숙식과 교육을 무료로 제공

귀어학교는 1917년 우리나라 최초 수산·해양 교육기관으로 세워진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 개설됐다. 이곳은 귀어 희망자에게 어선어업, 양식업, 수산물가공 및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다양한 이론 및 기술교육과 어촌의 실태, 지역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여건 등을 제공하여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장충식(62) 교장은 “교육생들은 모든 어구 장비가 구비된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기숙사 등 기반시설을 이용하며 무료로 교육과 숙식을 제공받는다. 또한 해양분야 관련 10여개 학과의 교수들로부터 다양한 이론과 기술을 습득한다. 무엇보다도 현장체험실습을 통해 원하는 분야의 경영주들과 생활하며 실전을 경험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귀어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입학한 귀어학교 1기생 21명은 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난 8월 17일 졸업했다.    

어촌계 진입 장벽·열악한 환경 개선 시급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어가 경영주의 연령은 60대가 전체 어가의 35.2%로 가장 많고, 70세 이상이 29.4%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어업인구의 고령화와 청장년층의 급감은 어촌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귀어학교 2기 교육생 모집에 여념이 없다는 장충식 교장은 “새벽부터 시작되는 어촌의 일과는 육체적으로 고되고 힘들다. 하지만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지역 여건에 맞는 컨설팅을 받고 구체적인 계획과 정부 지원이 동반된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며 “귀어학교는 젊은이들을 영입하여 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35년간 해양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한 장충식 교장은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과 귀어인들이 어촌계의 진입 장벽이 높아 귀어를 포기하고, 연안어선의 열악한 작업 환경때문에 승선을 기피해 어촌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최근엔 창업자금 3억 원이 지원되지만 그것으로는 5톤 미만의 중고선(船)밖에 구입할 수 없고 지원대상자의 심사점수도 높아 그 조차도 쉽지 않다. 해수부와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수부는 경남에 이어 앞으로 충남 수산자원연구소와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도 귀어학교를 순차적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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